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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영업활력 방안, 거래소 수익감소 불가피
2013-05-08 17:00:00 2013-05-08 17: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에 거래소 수수료 인하를 포함시키면서 거래소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미 영업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의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수수료를 기존 상장금액의 0.023%에서 0.0115%로 50% 할인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8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LW 상장수수료 인하는 증권업계에서 요청한 사항으로 금융위와 거래소가 협의를 통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며 "수수료 인하가 ELW 시장에만 국한됐지만 작은 규모는 아니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거래소의 전체 영업수익은 지난 2011년 4212억원에서 지난해 3476억원으로 급감했다.
 
거래소 영업수익 중에서 거래수수료 비중이 가장 크다. 더불어 상장수수료, 정보이용료, 임대영업수익, 기타영업수익이 포함된다.
 
이중 거래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1년 3164억원에서 지난해 2566억원으로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수수료 인하 방안도 논의됐지만 이미 지난해 20% 인하했고 시장 악화로 거래 수수료 규모 자체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라 인하 여력이 없다고 판단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ELW 상장수수료 인하만 추진된 것. ELW 상장수수료 역시 지난 2011년 219억원에서 지난해 102억원으로 급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건전화 조치 등으로 ELW 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인데 이번 인하 조치로 추가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ELW 상장수수료 규모가 거래 수수료에 비해 작지만 최근 ELW 시장이 위축되면서 단기간 작은 규모로 자주 상장을 하는 추세라 상장 수수료 인하 영향이 미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위는 거래소 소관 규정을 개정해 6월중 인하 방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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