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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완화에 강남 재건축 집값 '들썩'
서울시, 법정한도까지 높이기로 합의
2009-01-02 11:26:00 2009-01-02 17:15:56
[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을 법정 상한선까지 완화한다는 정부 방침을 선별 수용함에 따라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국토해양부와 주택정책협의회를 열고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을 법정 한도까지 높이는데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1종은 200%, 2종은 250%, 3종은 30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애초 서울시는 주거지역별 용적률을 1종의 경우 170%, 2종은 190%, 3종은 210%로 정해 이를 고수해왔지만, 재건축 아파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용적률 상향의 최대 수혜지역이 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시세가 오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9제곱미터의 호가는 8억4천만원~8억5천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호가가 7억원선을 기록했던 불과 한달 전보다 무려 1억5천만원이 더 오른 수치이다.
 
잠실 주공아파트 112제곱미터의 경우 지난달 7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서울시의 재건축 완화 소식에 최고 9억원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잠실 주공아파트의 경우 인근에 지어질 제2롯데월드에 대한 건축 심의 요청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개포동 주공아파트 역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개포 주공 1단지 36제곱미터의 경우 지난달말 기준으로 최대 5억3천만원대에 거래가 됐으며, 현재 급매물은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던 만큼,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는 올해에는 가격 상승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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