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변화·제조업 경쟁력 우려..'구조적 디커플링'"
2013-04-14 14:09:13 2013-04-14 14:11:27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글로벌 증시와 한국증시가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디커플링'이 인구구조의 변화와 제조업 경쟁력 악화로 인한 장기적 추세라는 의견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앞으로 1~2년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탈동조화 현상을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1 하반기 이후 추세적 탈동조화 등장해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탈동조화 현상은 지난 2011년 하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2011년 10월을 기점으로 추세적 오름세를 보여왔지만, 한국증시는 일본대지진의 반사수혜가 있었던 2011년 5월 2일에 코스피 고점을 기록한 다음 1800~2000 선에서 박스권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기울기에서 탈동조화는 이미 2011년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올해부터는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방향이 엇갈리기까지 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4월5일까지 3.5% 떨어졌으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9%까지 올랐다.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탈동조화를 뒷받침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의 국채 10년 금리는 추세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국채 10년 금리는 지난해 7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특히 지난해 9월부터 한국국채 30년 금리와 미국국채 20년 금리간에 역전이 나타났다"며 "향후 30년간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미국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커플링의 구조적 원인, 인구구조 변화·제조업 경쟁력 우려
 
인구구조가 악화되고 제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아시아, 히스패닉 인구가 유입되면서 인구증가율이 0.7~0.8%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국의 인구 증가율은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오는 2024년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소비중심 성장과 미국 경제의 투자팽창은 한국경제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됐다.
 
화학·철강 산업은 대중국 수출로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중국 경제정책의 초점이 소비로 바뀌면서 대중국 수혜가 줄어들고, 미국의 제조업 팽창은 오히려 한국 제조업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됐다.
 
추세적 디커플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강화돼 한다고 강조됐다.
 
윤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금융시장의 디커플링은 적어도 1~2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구조적 요인은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 어려우므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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