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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설가 신경숙 등 6명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
황윤성·김상태·이세진·김현숙 등 각 분야 인사 6명 수상
올해부터 노벨상·호암상 수상자 초청..'호암포럼' 개최
2013-04-03 10:42:34 2013-04-03 10:45:0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호암재단이 2013년 제23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해 3일 발표했다. 소설가 신경숙을 비롯해 황윤성, 김상태 박사 등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6명의 인사가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황윤성 박사(43·美 스탠퍼드大 교수) ▲공학상 김상태 박사(55·美 퍼듀大 석좌교수) ▲의학상 이세진 박사(55·美 존스홉킨스大 교수) ▲예술상 신경숙 소설가(50) ▲사회봉사상 이종만(57) 원장·김현숙(54) 직업재활교사 부부(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 등이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매년 학술, 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해 포상한다.
 
과학상 황윤성 박사는 복합산화물 부도체 계면(界面)에서 원자 한층 두께의 전도층이 생성되는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원자 수준에서 제어하는 기법을 구현하는 등 복합산화물의 물리적 특성 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공학상 김상태 박사는 고분자 용액 속에 포함된 입자들의 개별적 특성과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는 병렬형 전산 해석기법을 개발해 약물전달 등 신약개발과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의학상을 수상한 이세진 박사는 근육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 '마이오스타틴'을 발견해 근대비증 환자의 임상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점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 마이오스타틴 발견은 향후 근육관련 질병의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술상을 차지한 신경숙 소설가는 1985년 등단이래 동시대 인간 내면을 향한 다양한 주제의 감동적인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문단과 독자의 높은 평가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가족해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미국, 영국 등 해외 30여 국가에서 번역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회봉사상의 이종만 원장, 김현숙 직업재활교사 부부는 지난 1981년부터 경북 안동에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의 자립 및 자활을 위해 헌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들도 직업과 근로를 통해 떳떳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눔공동체를 설립해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지원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그룹은 "이번 호암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노벨상, 카블리상 등 해외 유수의 수상자 및 세계적 학자들이 참여해 수상자의 업정을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부터 '호암포럼'을 개최해 호암상 및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인사들을 초청해 연구자간 교류 및 협력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호암포럼은 오는 5월 29일~30일 양일에 걸쳐 서울 하얏트호텔 남산홀에서 열리게 된다.
 
호암포럼은 29일에는 '바이러스와 癌'이라는 주제로 하랄트 추어 하우젠 박사('08년 노벨생리·의학상)와 정재웅 박사(2012년 호암의학상), 30일에는 ‘나노’(Nano)를 주제로 다니엘 셰흐트만 박사(2011년 노벨화학상)와 현택환 박사(2012년 호암공학상)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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