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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펀드 '일본·헬스케어' 으뜸..2분기는?
2분기, 펀드간 수익률 차별화 지속 전망
2013-04-02 16:26:02 2013-04-02 16:28:39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 1분기 주식형 펀드시장에서 1등 성적표를 내민 펀드는 일본펀드와 헬스케어펀드였다.
 
일본펀드는 지난해 12월26일 출범한 일본 새총리의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일본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독주를 이어갔고, 헬스케어펀드는 대형주 펀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고령화 사회 진입 기대감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펀드가 18.52% 수익률을 기록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신흥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10.88%와 9.20%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펀드가 13.64%, 소비재펀드가 7.08%의 양호한 수익을 냈다.
 
같은기간 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겨우 상승세를 지켜냈다.
 
◇해외혼합형, 베트남펀드 중심으로 '우뚝'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의 마지막날인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분기 펀드 유형가운데서는 해외혼합형 펀드가 평균 4.77%의 수익을 내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해외혼합형 펀드 수익률 상위는 모두 베트남 펀드가 휩쓸었다.
 
동양베트남적립식펀드와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펀드는 이 기간동안 각각 23.22%와 21.99%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혼합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00%로 동부스팩(SPAC)펀드가 8.54%의 수익을 냈다.
 
해외채권형 펀드와 국내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8%와 1.70%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가운데서는 우리글로벌채권플러스펀드가 9.38%, 국내채권형에서는 우리코세프(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펀드가 7.43%의 수익률로 선두에 올랐다.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평펀드의 분기 수익률은 각각 0.2%와 마이너스 0.53%로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와 미래에셋타이거(TIGER)헬스케어펀드는 각각 13.91%와 12.84%의 수익률을 거뒀다.
 
KB자산운용의 케이스타(KStar)코스닥엘리트30펀드는 12.84%로 중소형펀드의 성과를 그대로 입증했다.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펀드가 10.79%의 수익을 거두는 등 소비재섹터의 흐름도 좋았다.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에는 일본펀드와 아세안펀드가 자리잡았다. 한화일본주식&리츠펀드와 신한BNPP탑스(Tops)재팬(JAPAN)펀드, 하나UBS일본배당펀드 모두 2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아세안펀드는 20.78%, NH-CA인도네시아포커스펀드는 19.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분기, 펀드간 수익률 차별화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펀드간 수익률이 차별화되는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 증시에서 일본이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18% 상승했고, 신흥아시아가 지속된 성장메리트로 10.4% 상승한 반면 중국은 3.4% 하락하는 등 지역간 차별화 속에서 수익률이 좋은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됐다"며 "향후에도 지역간 수익률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또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 코스피와 대형주 펀드들의 성과는 부진했던 반면 중소형 펀드나 테마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했던 것도 펀드간 수익률 차별화를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밸류에이션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오르는지 여부"라며 "당분간 국내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8~9배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고, 이는 곧 펀드간 수익률 차별화가 지속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증시의 긍정적 흐름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도 1분기보다 좋은 흐름이 기대된다"며 위험자산을 더 늘리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 등 중소형주 섹터펀드와 일본·미국·베트남 등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펀드가 여전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국내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섹터펀드나 해외펀드는 위성펀드으로 편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정책이슈 측면에서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대형주도 연말에는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같이 가지고 가는 전략이 좋다"고 전했다.
 
해외펀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동남아 펀드를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장 연구원은 "중국은 부동산 때문에 상승이 제한되고 있지만, 정책효과 등 큰 흐름을 봤을땐 벨류에이션이 아직 낮은 수준이고 더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화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일본이나 경기지표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의 수익률 상승은 이어지겠지만, 자금들은 차츰 이머징마켓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형 펀드에 대해서는 "금리인하가 더 이상 없을것이란 점을 고려한다면 국내채권형 펀드는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도 "해외채권형 펀드 가운데서 특히 하이일드 펀드는 주식흐름과 같은 방향을 띠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1분기 펀드수익률(3월29일 기준)]
  (자료=에프엔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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