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들어 투자처를 찾지못한 증시자금이 구글, 스타벅스, 월마트, 레노버 등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저금리 상황 지속과 국내 증시가 박스권 횡보를 거듭하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 트랜드로 각광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20개 증권사(13개 증권사가 주력)가 총 34개국의 해외주식에 대한 직간접적인 거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기준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7억13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3%나 급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35곳으로 가장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진행중이며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는 증권사를 통해 해외 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이체나 입금자금을 실시간 환전을 거쳐 매매하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방법은 크게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한 온라인 직접투자와 오프라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다.
대부분 해외주식 투자가 몰리는 미국, 홍콩, 일본, 중국 등은 HTS에서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하고, 유럽권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지점이나 투자상담센터 등으로의 유선주문을 증권사가 대행해 주문한다.
특히, 지난해이후 각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쏟아내며 국내시장 대비 해외시장 퍼포먼스 좋다는 점에서 투심이 몰리는 모습이다.
환율의 상승반전과 종합소득세 기준 하향에 따른 절세의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 중개서비스의 혜택을 늘리고 투자편의를 높이는 활성화 노력도 이전에 비해 손쉬운 접근을 가능케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등 회복세가 나타난 가운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등의 지수에 투자하는 ETF의 2~3배내외의 레버리지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머징 국가의 금수요 증가와 인플페이션 헷지를 위한 투자법도 늘어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투자법이 적용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부동산 관련 ETF와 금 ETF의 거래와 시장 유동성 증가로 상하 3배까지 투자가 가능한 미국 ETF상품에 대한 트레이딩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저금리 기조의 지속, 금융상품의 장벽이 허물어진 점,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간 박스권 움직임과 같은 요인으로 투자자들이 투자대안으로 해외주식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향후 해외주식 투자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준필 대신증권 팀장도 "글로벌 증시와 한국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이뤄지면서 해외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가"며 "박스권에 갖힌 국내증시와 달리 해외증시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회복세가 완연하게 반영돼 해외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증권사들도 수수료 인하와 자동환전 서비스, 현지 시장에 대한 데일리 시황의 제공, 휴일거래 서비스, 각국 대표종목 안내, 실시간 시세 제공, 호나전, 예약주문 등의 서비스를 통해 해외 증시에 대한 투심잡기에 한창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그동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일부 수수료를 대납해오던 한국예탁결제원의 수수료 인상 계획이 해외주식 투자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탁원은 지난 28일 거래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2015년까지 2년에 걸쳐 2배이상 높인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사의 거래수수료는 투자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랙 0.3~0.5% 내외이며 최대 1% 수준까지 매겨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0.1%수준의 인지세도 포함된다.
결제를 위한 환전수수료는 부담하진 않지만, 양도소득세와 배당세는 따로 매겨진다.
따라서, 거래 수수료인상은 결국 복잡한 절차에도 해외주식 투자에 나섰던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담당자는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기비용을 감안하면, 시장이 축소될 경우 섣부른 서비스 확대는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원천적인 디커플링 해소를 위해서도 해외주식에 대한 시장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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