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30대 기업,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법인세 납부는 줄었다
지난해 낸 법인세 전년보다 100억 줄어
각종 세금감면 제도로 환급액 늘어
2013-03-27 15:34:57 2013-03-27 15:37:2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들의 이익은 크게 늘어난 반면, 실효 법인세율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세금감면 제도로 환급액이 늘면서 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는 분석이다.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국내 30대 기업의 지난해 실효법인세율을 조사한 결과, 개별 실적 기준 17.3%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20.1%에 비해 무려 2.8%포인트나 낮아진 수준으로, 법인세 최고 세율 22%에도 크게 못 미쳤다.
 
실효법인세율은 기업이 실제 부담하고 있는 법인세율로서 세전 이익에 대한 법인세 비용이다.
 
30대 기업의 2012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총 49조10489억원으로 전년 42조3299억원에 비해 16.1%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 기업이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는 8조4851억원을 기록, 2011년(8조4976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실효법인세율도 2011년 20.1%에서 지난해 17.3%로 2.8%포인트나 낮아졌다. 이익은 늘었지만 기업들이 각종 세금 감면제도를 잘 활용해 세금을 덜 낸 셈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총 3조3872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삼성전자의 실효세율이 현대차를 앞섰지만, 1년 만에 양사의 세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실효 법인세율은 2011년 14.7%에서 지난해 16.3%로 1.6%포인트나 올랐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1조5182억원에서 20조7478억원으로 80.1%나 급증했다.
 
◇출처 = CEO스코어
 
2위는 현대자동차로 1조48억원을 납부했다. 이는 2011년 1조2132억원에 비해 17.1%나 감소한 수준으로, 실효법인세율도 20.7%에서 15.8%로 4.9%포인트나 낮아졌다.
 
현대차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 2011년 5조8689억원에서 6조3784억 원으로 8.7%로 늘었다.
 
이어 현대중공업(009540)(5415억원, 37.9%), 현대모비스(5232억원, 18.4%), 기아자동차(3596억원, 13.8%), 롯데쇼핑(2960억원, 22.2%), LG화학(051910)(2629억원, 14.7%), SK이노베이션(096770)(2262억 원, 19.0%), 포스코(005490)(2121억원, 6.8%)등이 법인세 납부 상위 10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작년 적자로 돌아선 대한항공(003490)SK하이닉스(000660) 등은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작년 가장 높은 실효세율을 적용받은 회사는 대우인터내셔널로 무려 53.2%에 달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37.9%, 현대건설 28.9%, 삼성엔지니어링 24.5%, 대림산업 23.9%, 롯데쇼핑 22.2%, 효성 21,8%, 롯데케미칼 21.5%등이 20%이상의 높은 실효 법인세율을 적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