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中 타오바오와 직영 판매 계약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농심(004370)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淘寶)와 직영 판매 계약을 맺고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타오바오 내 B2C 전용 쇼핑몰인 톈마오(天猫)에 농심식품전문관(농심식품기함점·?心食品旗?店)을 개설하고 신라면과 새우깡 등 50여종을 판매하게 된다.

 

농심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현지 매출을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1억6500만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라면의 막강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업 신뢰도, 물류시스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농심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 타오바오에서 직영 판매하는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락앤락(115390), 더페이스샵 등이며 식품 업체로는 농심이 유일하다.

 

구명선 농심 중국법인장은 "지난 1996년 상해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중국의 동남쪽 해안부터 내륙으로 비즈니스를 점차 확대해 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신라면 등 제품이 인터넷망을 타고 중국 가정 곳곳을 파고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안으로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70종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타오바오는 지난해 매출 약 1조위안(180조원)으로 이베이, 아마존을 넘어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이며 타오바오의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중국 상하이 와이탄 오로라빌딩의 '신라면'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