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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펀드,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에 '약세'
2013-03-23 10:10:21 2013-03-23 10:12:3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와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구제금융 결정에 따른 유로전 우려 재부각에 국내주식형펀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약세를 이어가며, 5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편드,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에 약세..2.60%↓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60% 하락했다. 미국 양적완화 정책 유지와 고용지표 개선에도, 키프로스 구제금융 결정에 따른 유로존 우려 재부각이 펀드의 성과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가장 부진했다. 또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타격을 받는 양상을 보였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K200인덱스펀드가 2.85%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48%, 1.57%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지수와 중소형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1.18%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1.45%, 0.67%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시장중립과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각각 -0.02%, -0.11%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채권알파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면하면서 선방했다.
 
한편, 키프로스 문제가 국제 금융시장에 초대형 악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한 주간 국내채권펀드는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17%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과 우량채권펀드도 각각 0.11%의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과 어음,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9%의 수익률을 달성했고, 초단기채권펀드는 0.05%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해외주식형펀드, 5주 연속 하락..0.83%↓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83% 하락하며, 5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e)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 거부에 따른 부담이 글로벌 증시를 압박해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해외주식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도주식펀드는 -2.37%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추가 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는 중앙은행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여기에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경제개혁 조치에 반발한 인도 집권 국민회의당의 최대연정파트너인 트리나물 콩그레스가 연정 탈퇴를 선언해 인도 집권 연정은 과반석을 상실했고, 이에 추진중이던 경제개혁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러시아주시펀드는 한 주간 2.07% 하락했다. 러사아의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됐다. 또한, 키프로스 정부의 예금 부담금 부과 등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급락했다. 주 후반 반발매수 유입과 실질임금인상률이 예상을 상회했고, 고용지표 등 2월 주요 실물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며 매수 심리가 강해졌지만, 주초의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97% 성과를 나타냈다. 대외 불안요인과 일부 대형주가 부진한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중앙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 등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주간 0.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본토증시는 2% 이상 오르며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개별펀드 성과로는 상위권에 있지만, 홍콩증시가 1%이상 하락하며 중국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재와 경제지표 개선이 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콩지수는 키프로스에 대한 구재금융 지원과 이에 따른 예금부담금 신설 방안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는 일본주식펀드만이 1.49%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키프로스 사태 여파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며 급락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특히, 지난 21일 일본은행의 새 지도부 출범에 따른 양적완화 기대감에 증시가 급등하며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한편, 섹터별로 살펴보면 멀티섹터펀드가 0.34% 오르며 가장 우수했고, 에너지섹터펀드는 0.07%로 간신히 플러스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는 1.37% 하락하며 섹터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0.27%, 0.32%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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