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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펀드, 대외 악재 부각에 '약세 전환'
2013-03-02 10:09:42 2013-03-02 10:11:48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럽 리스크와 미국의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 연장 논란 등의 대외 악재로 국내주식형펀드는 약세로 전환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미국과 유럽 등 정책 규제 악재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형펀드, 대외 악재에 약세 전환..0.82%↓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82% 하락했다. 이탈리아 총선으로 불거진 유럽 리스크, 미국의 시퀘스터 연장 논란,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선출 등의 대외 악재가 펀드의 성과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K200인덱스펀드가 큰 폭 하락한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코스닥지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성과가 -1.11%로 가장 부진했다.
 
반면,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중소형주가 각각 -0.07%, -0.71%로 선방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0.25%의 주간수익률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등 경기방어주의 선전으로 -0.36%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외에 주식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3%와 -0.0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도 각각 0.07%, 0.45%의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강세로 전환됐다. 한 주간 국내채권펀드는 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35%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고, 일반채권펀드는 0.21%,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21%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15%를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6%로 가장 낮았다.
 
◇해외주식형펀드, 정책규제 악재에 2주 연속 하락..-3.08%↓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08%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중국 통화긴축, 이탈리아 총선결과로 유로존 위기가 재차 부각되면서 글로벌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점이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해외주식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가 3.68%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양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조정장이 이어진 점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66% 수익률을 나타냈다. 경제성장 둔화, 정부 목표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세계은행에서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3.6%에서 3.3%로 하향 조정한 점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북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48% 하락 마감했다. 경기부양책 종료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고,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북미주식펀드는 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혼전양상을 보이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인도주식펀드는 한주간 2.32% 떨어졌고, 1개월, 1년, 연초 후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도에 상장된 일부 대형주의 순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해 재정적자 감축안 필요성이 높아지며 28일 예산 발표에 대한 관망세도 짙어졌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92% 하락에 그치며 브릭스 국가의 투자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브라질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국제 상품가격 하락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브라질 정부가 150억 헤알화(약 76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를 설정해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1.23% 하락했지만,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글로벌증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 개발은행 총재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줄였다.
 
반면, 동남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0.6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지속된 경제성장과 경기 부양책 기대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힘입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섹터별로 살펴보면 멀티섹터 펀드가 1.29% 하락에 그치며 가장 양호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도 -1.49%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는 4.26%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환경에 대한 규제가 광산업종에 리스크로 작용하며 최근 1년간 기초소재섹터펀드는 -26.91%로 해외투자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에너지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3.19%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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