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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은행 예금세 수용할 듯
2013-03-22 17:42:06 2013-03-22 17:44:22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키프로스가 결국 은행 예금에 과세하는 방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에 몰린 키프로스 국민들이 현금인출기 앞에 줄서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과세안 수용이냐 디폴트냐의 어려운 선택에 놓인 키프로스가 채권자인 유로존의 요구에 맞춰 과세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9일 키프로스 의회는 유로존이 요구한 은행예금 과세안을부결시켰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내고, 러시아도 도움을 거부하면서 이날 다시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전일 키프로스 정부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키프로스 인민은행(라키은행)은 부실자산을 따로 분리해 파산을 피하는 대안을 택할 계획이다.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10만유로 이하의 예금은 과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이상의 예금에만 세금이 부과된다고 전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키프로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며 "소액 예금자들은 예금액의 6.5%가 아니라 더 많은 재산을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챈들러는 "키프로스가 유로존을 떠난다면 금융 시스템은 붕괴되고 이를 되살릴 방법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예른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우리는 세금 징수 방법의 다른 대안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며 "키프로스가 빠른 해결책을 찾아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22일(현지시간) "키프로스는 은행 예금세를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한번 타결되면 시장이 금방 살아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키프로스 사태 여파로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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