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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보는남자)삼성전자 약세 속 증시 1960선까지 후퇴
2013-03-19 08:17:14 2013-03-19 08:19:49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김시영 기자(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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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약세 속 증시 1960선까지 후퇴
· 코스피, 1968.18 마감(18.32P 하락)
· 외국인 8일째 매도 우위, 코스피 이틀째 하락세
· 삼성전자(005930), 3일째 내리막 5% 떨어져 144만 5000원
· 갤럭시S4 출시 후 사흘째 하락, 외국인 매도 공세
· 매수·매도 선택..증시 조정 저가 매수 기회 분석 제기
· 삼성전자 약세 관련 부품주, 급락 충격
· 단기상승 차익매물 소화 과정, 부품주 수혜 기대

 
<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지난주 2002선까지 회복했던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1968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셌구요. 삼성전자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관련 부품주가 줄줄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센데요.
 
오늘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에서는 삼성전자 하락과 부품주 움직임, 향후 투자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1% 가까이 하락해는데요. 시장 마감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어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18.32포인트(0.92%) 하락한 1968.18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와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는데요.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등 상위권 종목이 약세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요. 코스닥은 2.47% 급락한 541.09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의 상승랠리는 5일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앵커>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눈에 띄는 대목인데요. 한동안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적극 매수에 가담하면서 버팀목이 됐는데요. 최근들어 매도공세를 보이고 있데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어제 외국인은 360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8거래일째 매도공세입니다. 지난 15일에는 6000억원 가량을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이는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인데요. 키프로스 구제금융과 관련한 예금계좌 과세, 이에 따른 뱅크런 이슈가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 추가로 적용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외국인 매도세도 문제지만 증시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것도 지수 하락과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도 2%대의 낙폭을 기록했지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어제 2.36% 하락한 144만5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5% 넘게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하락을 주도했는데요. 직전 거래일에 29만주를 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32만주를 내놓았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S4 출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약세 배경으로 어떤 것을 꼽고 있나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뱅가드 ETF의 벤치마크 변경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의 정기 지수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수 변경 시기가 갤럭시S4 공개와 겹쳐 외국인 수급이 꼬였다는 분석인데요.
 
올해 초 미국의 최대 ETF 운용사인 뱅가드는 추종 지수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서 FTSE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뱅가드는 6월 말∼7월 초까지 삼성전자 주식 2조5천억원어치를 처분해야 하는데요. 현재 남은 물량은 1조4천억원 가량입니다.
 
여기에 FTSE가 이날부터 운용 펀드에서 주식 편입 비중을 산정하는 방식을 바꾼 것도 악재가 됐다는 분석인데요.
 
시장에서는 지수 산정방식 변경으로 15주간 삼성전자 매도 물량이 매주 900억원씩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약세를 보인 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것 같은데요. 여의도의 시각도 그런가요?
 
<기자> 네. 증시 전문가들은 FTSE 지수 변경 문제가 해소되면 삼성전자 주가가 금방 제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격 부담이 줄어든 지금이 삼성전자를 저가에 매수할 적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조정은 수급 문제에 따른 단기적 조정인 만큼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일각에서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주가가 내리는 현상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하고 나서도 주가는 한달간 10% 가량 떨어졌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약세는 코스닥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관련 부품주도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지요?
 
<기자> 네. 코스닥은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하며 지난 주에는 3년10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7일만에 매도세로 반전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갤럭시S4 발표 후 실망감에 삼성전자가 급락하면서, 갤럭시 관련주 등 IT 부품주들이 동반하락했는데요.
 
유원컴텍이 8.04% 하락한 것을 비롯해서 대부분 4~7%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무선충전 관련주들은 갤럭시S4에 무선충전이 선택옵션으로 들어가면서 크로바하이텍(043590)이 10.23% 떨어지는 등 이틀째 폭락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하락에 관련 부품주까지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부품주의 수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지요?
 
<기자> 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4 부품주의 약세를 강세 이후 찾아온 차익매물 소화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 종목은 갤럭시 S4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들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올랐는데요.
 
2분기부터는 주요 핵심부품의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주의 지속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뚜렷한 경쟁 스마트폰도 없는 상황에서 갤럭시S4는 전작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부품업체의 수혜폭도 이전에 비해 커질 전망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해외 증권가 역시 갤럭시S4가 삼성전자의 최고 히트작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 앤코는 갤럭시S4를 1억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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