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지난 2002년 출범, 급성장한 SPP조선(대표 곽한정)이 올해도 조선 수주에 전력 투구한다. 이는 경쟁업체들이 세계 경기 침체로 조선 수주보다는 해양플랜트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점과는 대비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PP조선은 지난 2012년 모두 40척을 수주, 40척 모두 중형급(MR, 4∼5만톤) 석유제품운반(PC)선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SPP조선이 PC선 수주에 주력하는 것은 회사 규모와 크게 무관하지 않다. 이른바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
◇SPP조선이 올해도 MR급 PC선 수주에 주력한다. SPP조선의 PC선 건조 장면.
우선 상선이나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은 국내 조선 '빅3'와 중국 업체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기업에 적당한 반면, PC선은 중급 선박으로 중견 기업인 SPP 조선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실제 SPP조선이 운영하고 있는 사천, 고성, 통영 조선소의 경우 MR급 선박 건조에 맞춰져 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로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그늘이 가시기 전에 대형 선사들이 포진해 있는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로 업황이 더 악화된 점도 이 같은 SPP조선의 경영 전략에 힘을 보탰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반면, PC선의 경우 국내외에서 꾸준한 발주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정유 4사의 석유제품 수출이 지난 2012년 562억달러를 상회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수출 품목 1위를 차지, 지난해 하반기 부터 PC선 발주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 PC선 발주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SPP조선의 PC선 건조 장면.
이와 함께 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 해양플랜트에 주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점도 SPP조선의 이 같은 경영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SPP조선 한 관계자는 "SPP조선이 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 수주를 위해서는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해양플랜트 사업도 시설 투자와 함께 적게는 1년, 많게는 20년의 기술 축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SPP조선이 이들 사업에 투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이 관계자 주장이다.
하지만 SPP조선은 PC선에서 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SPP조선은 PC선 분야에서 그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통한다"면서 "PC선 건조 시 고도이 기술이 필요, SPP조선은 대형 업체에 뒤지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 업체들은 대내외 경기 침체로 올해 매출에서 조선 비중을 30%선으로 축소한 반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50%∼70% 비중을 두고 경영전략을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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