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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CJ CGV, 맥빠진 장에서도 '고속질주'
2013-03-11 16:27:52 2013-03-11 19:11:3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CJ CGV(079160)가 국내 영화 관객 증가세와 해외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질주를 연상케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3%) 오른 4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약보합장에서도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내며 올해 들어 최고가를 거듭 경신했다. 지난 8일에는 5%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CJ CGV가 지속 중인 주가 호조세에는 올해 들어 국내 영화 관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203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관객 수 2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이에 따라 1분기까지 집계될 전국 관객 수가 5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가 영화 산업의 성수기가 아님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이다.
 
김영옥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 산업은 보통 3분기를 성수기로 보는 데 이 때 2000만 관객만 몰려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그런데 1,2월 관객 수가 모두 2000만명을 뛰어넘자 CJ CGV가 거둘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CJ CGV가 추진 중인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영화 산업의 고성장세가 중국 출점을 진행 중인 CJ CGV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166억위안, 평균 성장률은 30%에 달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CJ CGV의 중국 출점 속도가 다소 지연되다가 올해부터 빨라지기 시작했다"며 "중국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CJ CGV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는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를 매수 시점으로 잡기에는 다소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신건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 대한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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