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매도프 사기행각 제보 9년간 묵살
도덕성과 감독 기능 부실 문제, 다시 도마위
2008-12-19 15:13:5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미국 증권거래소(SEC)가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이 저질러 놓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로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직 투자회사 직원이었던 해리 마르코폴로스가 매도프의 사기 행각에 대해 지난 1999년부터 9년동안 SEC측에 제보를 했지만 SEC는 이를 묵살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해리 마르코폴로스는 매도프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꾸준한 수익률을 올렸던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매도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법률 위반 사실을 일부 적발했지만, 그때마다 비리를 재대로 발견하지 못해 구체적인 조사는 벌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도프는 지난 2006년 SEC에 투자자문업 등록을 했지만, 통상 등록 첫해 SEC의 조사가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한 번도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식적인 조사가 마련돼야 함에도 분명히 여러 차례 묵살된 점을 우려하며 크리스토퍼 콕스 SEC 위원장은 최근 데이비드 코츠 SEC 감사관에게 매도프와 관련한 기관의 업무 수행에 대해 전면 점검하는 자체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구하는 등 매도프 스캔들은 SEC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이번 금융 사기의 주인공인 버나드 매도프가 전(前) 나스닥 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던 인물이고, 월가의 거물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측면에서 월가의 도덕성과 감독 기능 부실 문제는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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