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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효과적 PPL 전략 '주목'
2013-03-10 10:00:00 2013-03-10 10:00: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영화나 드라마에 제품을 노출하는 간접광고인 PPL(Product Placement)은 이제는 단순한 협찬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또 다른 광고의 형태로 자리 잡아 방법과 아이디어가 점차 발전하고 있으며 드라마, 연예, 오락 등 분야에서 적재적소로 노출돼 비용 대비 효과적인 홍보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밀접한 유통업계에서는 PPL이 독자적인 마케팅 도구로 인식될 만큼 그 효과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시청자와 프로그램의 전개, 브랜드의 노출 등이 고른 균형을 유지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중 드라마는 대부분 작품이 일상을 바탕으로 전개되므로 다양한 업종의 유통 브랜드가 PPL로 참여하기에 적합하다.
 
기존에는 장면에 해당 제품을 배치하거나 브랜드가 연상되는 로고를 노출하는 정도였다면 최근 인기 드라마에는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인 PPL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연 배우의 연기 변신과 빠른 전개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서는 카페 드롭탑이 커피전문점 PPL에서 한 단계 앞선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카페 드롭탑 매장이 노출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 방송장면 캡처.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주다해(수애 분)는 주변 인물들의 끊임없는 의심에도 백학그룹 커피사업팀장으로 올라선다.
 
이후 브랜드 론칭부터 사업을 성공시키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지며 이때 카페 드롭탑이 주다해가 만든 커피전문점으로 등장한다.
 
드롭탑은 배경이나 등장인물의 직장으로 소개되는 것이 아닌 주인공의 극중 성격과 줄거리에 브랜드의 성장 스토리를 접목해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구조를 택했다.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는 전국 9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딸이 제작지원 중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아딸의 대표 메뉴인 떡볶이가 드라마의 전체 스토리에 중심적인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오자룡(이장우 분)이 회사에서 퇴출당해 직접 떡볶이 포장마차를 운영해 가는 이야기로 브랜드를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주인공이 유명한 떡볶이 가게를 찾아가 비법을 찾아내는 과정 등에서 아딸 매장을 소개하고 관련 이야기에서도 해당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도록 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작품 전체의 이야기 전개에 브랜드를 적용하는 방법 외에도 상황에 맞는 주인공의 대사로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리는 사례도 있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 11회 중 메뉴 출시 회의를 진행하는 장면에서 카페 드롭탑의 겨울 제품인 플랫화이트가 등장했다.
 
주다해는 "업계 최초로 출시되는 메뉴인 만큼 매장과 바리스타 교육에도 신경 써주세요"란 대사로 제품을 소개해 메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주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는 주인공 서영(이보영 분)이 동생 부부에게 선물한 '평생 멈추지 않는 태엽 시계'가 화제를 모았다.
 
지난 45회에서 설날 선물로 시계와 함께 편지를 전하며 "태엽만 감아주면 평생 멈추지 않는 시계에요. 두 사람은 평생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살기 바래요"란 나레이션이 더해지며 제품이 노출됐다.
 
드롭탑 관계자는 "드라마의 소재가 다양해지는 만큼 자사의 브랜드나 제품을 잘 녹여내기 위한 PPL 전략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드롭탑은 참신한 주제의 드라마를 선택해 성공적인 PPL을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남다른 전략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친근하게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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