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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 물가인하 압박에 고전
이마트, 올해들어 10% 하락
2013-03-07 13:59:07 2013-03-07 14:01:25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물가인하 압박과 대형 유통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장기화 되면서 대형 유통업체와 백화점 등 유통주가 고전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올해 들어 10.8% 하락했다. 지난해 말 상승세를 보이며 24만원대를 넘었던 주가는 2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등 백화점주도 진퇴양난이다. 같은 기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신세계는 0.7% 상승했고, 롯데쇼핑은 2.9% 떨어졌다.
 
7일 오후 1시58분 현재 이마트는 전날대비 2500원(1.17%) 떨어진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가 정부 과천청사로 이마트 등 3대 대형마트의 고위 임원을 불러 비공개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연다고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세계와 롯데쇼핑도 전날대비 각 2000원(0.93%),  3500원(0.92%) 떨어진 21만2500원과 3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트·슈퍼 업황 개선 난망"
 
전망도 좋지 않다.
 
박근혜 정부가 물가 안정과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대형유통업체 규제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진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유통법 통과로 강제휴무가 강화돼 이마트의 총매출 예상치를 4% 하향했다"며 “올해 마트나 슈퍼의 업황 개선은 기대 난망”이라고 밝혔다.
 
또 대형 유통업체의 고용 불공정관행에 대해 정부가 압력을 가해면서 이마트의 실적 하락 예상이 추가됐다.
 
남옥진 삼성증권은 "파견직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면서 국내 할인점 매출이 전년에 이어 역신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 충격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박유미 미래에셋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휴무제도가 시작돼 1분기 실적은 기저효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2분기부터는 안정성을 되찾을 것”이라며 “월 2회 휴무가 법제화된 만큼 더 이상의 규제가 단기간에 등장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부진
 
한편 백화점은 정부 규제보다도 소비 심리 위축이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에 대한 정부 규제는 수수료 조정으로 어느정도 마무리된 모습”이라며 “오히려 경기 부진으로 가계가 백화점의 사치재 소비를 줄이는 추세가 쉽게 반전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에 홈쇼핑이나 아울렛의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규제가 아닌 불경기에 영향을 받은 백화점주의 업황도 전망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초부터 지난 6일까지 GS홈쇼핑(028150)의 주가는 25.8% 올랐고, CJ오쇼핑(035760)은 8.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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