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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의 절반이상 금융기관서 대출
2013-02-25 12:00:00 2013-02-25 12: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나라 가구 중 절반 이상이 금융기관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이 가계금융·복지조사 부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기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있는 가구는 전체가구의 57.1%로 집계됐다.
 
대출의 주요 용도는 거주주택마련이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자금이 25.4%, 전월세보증금 12.6%, 사업자금 12.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에 신규대출 또는 만기연장대출을 신청한 가구는 전체가구의 30%에 달했다.
 
은행 신규 또는 만기연장 대출의 주요 용도는 생활자금이 31.4%로 가장 많았다. 거주주택마련이 19.2%, 기존대출금 상환 15.2%, 사업자금 13.7%으로 뒤를 이었다.
 
대출금 원리금원 상환액이 가계 총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과다부채 가구는 부채보유가구의 13.1%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의 7.7%에 해당한다.
 
부채보유가구 중 지난 한 해 동안 연체 경험이 있는 가구는 18%를 차지했고, 4회 이상 연체한 가구는 4.7%에 달했다.
 
향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응답한 가구는 62.3%로 집계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가계부채와 관련한 우려 사항으로는 경기침체가 31.4%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 가격 하락 22.2%, 고용문제 22%, 금리상승 13.9%, 주식 가격 하락 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가계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물가상승이 30.7%로 가장 높았고 경기침체 19.9%, 소득감소 19.2%, 고용불안 8.2%, 부동산 가격 하락 5.5%로 집계됐다.
 
정부가 경제정책 추진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41.9%가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안정을 꼽았다. 또 경제성장에 29.5%, 고용확대 19.2%, 소득분배 9.4%가 응답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가계부채가 우려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 상태가 향후 몇년간 지속된다면 금융 전체로 리스크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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