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지난주 증시는 20일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며 장대 양봉을 나타낸 후 이틀간의 조정을 거치면서 마무리됐다. 여전히 추세가 살아있기 때문에 재차 상승 시도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격차를 좁혀가면서 디커플링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월 국내 증시의 흐름은 1월 디커플링에서 벗어나 글로벌 증시와의 수익률 갭을 줄이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는 디커플링 해소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와 외국인 순매수]
◇돌아온 외국인, 디커플링 해소의 신호탄
지난 20일 외국인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58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지수를 단번에 2020선까지 끌어올렸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2월 들어 본격화된 분위기다.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자금 동향을 보면 지난 1월에는 약 1조900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2월에는 약 1조3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디커플링 해소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부국증권 투자전략팀은 "외국인의 꾸준한 국내 주식 순매수 기조로 인해 매수주체 부재에 대한 우려감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며 " 엔화 약세에 따라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들이 국내 수출주에 대해 매수를 재개한 것은 향후 국내증시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과 디커플링이 해소될 만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데에는 엔화 약세흐름이 더뎌진 점, 글로벌 정책리스크 완화, 글로벌 경기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엔화의 경우 2월5일 이후 약세 흐름이 더뎌지기 시작하자 국내 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점차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1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점도 외국인 투자심리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미국의 시퀘스터, 이탈리아 총선, 일본 중앙은행 총재 지명 등의 이슈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국증권 투자전략팀은 "미국의 시퀘스터가 그대로 발동된다면 양적 완화 등 그동안 미국 정부가 공들인 경기회복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탈리아 총선 역시 유럽의 또다른 정치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주요국들의 정책 리스크가 갑자기 확대되지 않는 이상 글로벌 경기는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의 긍정적인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新정부 모멘텀..리커플링에 힘 실을 것
디커플링 해소 국면에서 맞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은 국내 증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됐다.
부국증권 투자전략팀은 "우리시장은 신정부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나타났듯, 부동산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이 경기회복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제부총리 후보로 현오석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내정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그동안 물가안정을 강조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처음으로 '환율안정' 발언을 하는 등 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상생, 경제활력, 복지 등 세 가지"라며 "이들을 고려해 내수주와 중소형주, 건설과 은행주, 보험과 제약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신정부 모멘텀이 더해져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는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리커플링(동조화) 국면은 시작됐다"며 "오는 2분기에는 리커플링이 본격화되면서 부채 위기 이후의 지루한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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