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오는 24일~25일 이탈리아 총선거를 앞두고 세계 각국의 주식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조기 총선은 이후 한동안 유럽 금융시장 흐름을 주도할 정책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하원 630석, 상원 315석이 결정되며 개표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6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라 다음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원에서 베르사니의 중도좌파연합이 승리하여 다수당을 확보하지만 상원은 다수당이 결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렇게 될 경우 상원에서 중도좌파연합과 몬티의 중도연합의 연정 또는 모든 정파를 대상으로 대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중도좌파연합과 중도연합의 연정"이라며 "최근 중도연합이 중도좌파와의 연정에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연정 구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시장의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이탈리아 유권자 중 22%가 아직도 부동층으로 분류되고 있고, 선거 막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몬티 전 총리는 제1당 등극이 유력한 민주당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베를루스코니 진영과도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이탈리아 총선 구도는 혼전 상태"라고 판단했다.
선거 이후에도 연정 구성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을 피하기 어려워 시장의 교란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은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자체보다는 선거 이후의 내각 구성 과정에서 이탈리아 정국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로 가장 최근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어떤 정당도 단독으로 의회 내에서 과반을 구성할 수 없으므로, 총선 이후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그 과정에서 내각 구성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거나 정치 공백이 생기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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