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IC카드 직불결제 활성화한다더니..실적 '미미'
일평균 결제건수 900건·결제금액 2억원에 그쳐
현금IC카드 직불결제 가능한 가맹점은 800곳에 불과
2013-02-20 13:41:05 2013-02-20 13:43:2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현금IC카드로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물건 결제가 가능해진지 석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사용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이 많지 않고 카드사용에 따른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금IC카드는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할 때 발급하는 입·출금카드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일반 가맹점에서 직불결제가 가능해졌다. 통장에 있는 잔고 내에서 직불결제를 한다는 점은 체크카드와 동일하지만 발급주체가 카드사가 아닌 은행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 마그네틱선을 통해 결제를 진행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달리 IC칩에 있는 금융정보를 읽어 결제를 진행해 별도의 단말기를 필요로 한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월중 이뤄진 현금카드 직불결제 건수는 일평균 900건, 결제금액은 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IC카드처럼 직불결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의 지난해 일평균 결제건수가 690만건, 결제금액이 225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신용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1840만건, 결제금액은 1조2000억원이었다.
 
현금IC카드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가맹점의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현금IC카드 가맹점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800여곳에 불과하다. 반면 신용카드 가맹점은 242만곳에 달한다.
 
금융결제원은 올 3~5월 중으로 롯데마트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2곳을 비롯해 CU와 세븐일레븐 등 24시간 편의점에서도 현금IC카드 결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아직 홍보도 부족하고 사용처에 제약이 있어 사용실적이 많지 않다"며 "가장 파급력있는 가맹점인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추가된 5월 이후에는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IC카드 직불결제가 활성화되면 가맹점의 카드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서 발급하는 현금카드는 카드사에서 발급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보다 운영비용이 적어 가맹점수수료도 그만큼 낮기 때문이다. 대형가맹점을 기준으로 신용카드 수수료는 2%, 체크카드 수수료는 1.5% 안팎인데 반해 현금IC카드 직불결제 수수료는 1% 수준에 불과하다.
 
현금IC카드 직불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말기 보급과 가맹점 확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IC카드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는 전체의 60% 수준에 불과하지만 단말기교체 비용 분담 등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가 있다고 해도 가맹점이 은행에 별도로 현금카드 결제신청을 해야해 번거로운 점도 문제다.
 
이에대해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은 가맹점은 대부분 겸용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겸용단말기가 없는 곳도 단말기 교체주기에 맞춰 단말기를 교체할 경우 별도의 비용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금IC카드 사용에 최소한 체크카드 정도의 부가혜택을 제공해야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IC카드나 체크카드 모두 소득공제 비율이 30%로 동일한 상태에서 소비자들은 포인트적립이나 할인혜택 등이 비교적 많은 체크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IC직불카드 등 다양한 지급수단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신용카드가 부가혜택을 줄여야만 직불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다만 카드고객에 대한 부가혜택 제공은 은행의 서비스 제공비용을 상승시켜 가맹점 수수료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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