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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작년 환율·생산성 저하로 순손실 기록
2013-02-19 13:19:12 2013-02-19 13:21:4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패션기업 신원(009270)이 지난 2004년 이후 8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원은 작년 영업이익이 7억300만원으로 전년보다 8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99억2600만원으로 6.3%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61억7200만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가장 큰 이유는 환율 하락에 따른 환손실과 생산성 저하였다. 실제로 2011년 말 평균 1달러에 1153.30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2012년 말 1071.10원으로 하락했다.
 
신원 관계자는 "환율이 낮을 때 외국에서 원부자재를 수입해 환율이 높을 때 수출을 해야 이익 규모가 커지는 구조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와 반대로 진행돼 손실이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과 2011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니트공장 증설로 생산성이 저하됐다. 장비와 시설은 증설이 완료됐지만 생산인력 미숙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지속적인 교육비 투자로 비용 지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신원이 지난 2011년 8월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이사베이(ISABEY)는 현재 국내 11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2011년 8월 반하트(VanHart), 이사베이(ISABEY) 등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매장 인테리어비와 판촉비 증가도 실적 악화에 한 몫 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 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패션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반하트는 20여개, 이사베이는 110여개 매장을 신규 출점했다.
 
한편 내수시장에서는 반하트, 이사베이 등 신규 브랜드와 남성복 지이크와 지이크파렌하이트, 여성복 씨(SI) 등의 매출이 오르면서 작년 매출액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신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미래를 위해 투자비용 지출이 많았던 한 해 였다"며 "올해부터는 그 동안 투자했던 사업에서 성과를 낼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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