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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정금리·비거치식 주택담보대출 '급증'
금감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 추진실적' 발표
2013-02-18 12:00:00 2013-02-18 12: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해 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과 비거치식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금융당국 및 은행권은 금리상승과 주택가격 하락 등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오는 2016년 말까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0%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 추진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4.2%로 한해 전(3.1%)보다 11.1%포인트 늘었다. 당초 목표했던 수준인 6.2%보다도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SC은행이 34.2%로 고정금리대출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씨티은행 22.3%, 기업은행 17.4% 순이었다.
 
비거치식대출의 경우 지난해 말 취급비중은 13.9%로 전년(7.7%)대비 6.2% 상승하며 목표치(10.4%)를 웃돌았다.
 
비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한 은행은 HSBC은행(36.0%)이고, SC은행(21.9%)과 경남은행(18.8%)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비거치식 대출에 대한 금리우대와 영업직원에 대한 교육 강화 등 은행권의 자체 노력 및 적격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적격대출은 만기 10년 이상 고정금리 대출로 지난해 전체 대출의 48.4%가 비거치식대출이었다.
 
반면 일시상환 대출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41.3%였던 일시상환대출 비중은 지난 2011년 말 38.3%에서 지난해 말 33.7%까지 감소했다.
 
일시상환 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만기시 원금상환부담 등에 따른 상환충격 발생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비거치식·분할상환대출 비중확대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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