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부동산 불황의 중심에 있는 대형 고급 아파트가 특색있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을 찾는 해외 VIP, 바이어 등이 늘고 주거문화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대형 아파트가 단순 주거공간에서 VIP 연회장 등 '멀티하우스'로 변신하고 있다.
8일
동부건설(005960)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를 위한 고급 게스트하우스로 인기를 끌었던 용산구 동자동 아파트 '아스테리움 서울'을 고급 VIP를 위한 연회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외국계 컨설팅업체가 연회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회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테리움 서울’은 서울 중심부라는 탁월한 입지와 고품격 실내공간을 내세워 많은 다국적 기업의 임원들이 거주지로 삼고 있는 곳이다. 현재 월 500만원~1000만원 사이에 월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김한수 동부건설 소장은 "VIP급 인사가 방문하거나 임원진 만찬 등을 할 경우 특급 호텔을 공수해야 했던 기업들은 이러한 수고를 덜 수 있어 아예 매입을 고려하기도 한다"며 "오픈돼 있는 호텔과 달리 보완이 삼중 이상으로 철저해 중요한 회의나 기밀 연회용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민을 찾아온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하기도 한다.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강북판 타워팰리스로 불리는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는 단지 내 특급 호텔 리조트 수준의 패밀리룸과 고급 스파룸, 비즈니스룸, 파티룸 등을 마련했다.
지난해 55억원으로 국내에서 최고가 매매를 기록한 성동구 성수동의 '한화 갤러리아 포레'도 최근 몇몇 기업이 VIP 인사들을 위한 만찬과 연회장 용도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분양 초기부터 한강과 서울숲 조망권을 특징으로 한 'VVIP를 위한 주택' 콘셉트를 내세우기도 했다.
대형 고급 주택의 이 같은 활용은 최근 트렌드 변화에 따라 건설업계가 내놓은 대응책이다.
주택 시장 체질이 투자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건설업체들은 고급 주택 실수요를 잡기 위한 이같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수준을 높임으로써 입주자들의 품격도 동반 상승한다는 점을 강조, 판매를 촉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외부인과 거리두고 그들만의 문화 만들기에 익숙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초고가 주택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또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고, 외국계 바이어 방문도 확대되면서 외국인 임대사업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유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파티 등 유럽 커뮤니티 문화가 정착하고 있는 최근 주거문화 패러다임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등 주거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고, 또한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계 바이어 등 고급 수요가 증가해 주거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VIP연회장,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되는 중대형 고급 아파트(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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