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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NHN 실적 호조에 주가 ‘날개’
2013-02-07 15:31:37 2013-02-07 18:22:0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NHN(035420)의 실적 호조에 주가가 강세로 화답했다.
 
NHN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검색광고 매출 증가로 사상 최대 분기·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7일 NHN은 전일 대비 3.09%(7000원) 오른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NHN은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했다. NHN의 한게임 분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사 분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것. 하지만 한게임 분사와 더불어 모바일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신규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불확실성 문제가 완화됐다는 평가다.
 
시장 전망을 웃돈 4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장 시작 전 NHN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8% 늘어난 6519억원, 당기순이익은 49.1% 증가한 1688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라인매출이 포함된 기타분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3.9% 성장한 930억원을 기록했다”며 “검색광고도 여전하지만 라인 관련 매출이 돋보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단기 주가조정 가능성과 함께 장기적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대업 동부증권 연구원은 “인적 분할로 인한 이론상 기업가치에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 회사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NHN의 영업이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한게임의 분할로 단기 주가조정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HN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NHN의 한게임 인적 분할로 주주 가치 훼손은 우려되지만 모바일 사업부의 분사 등은 업무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게임 인적 분할은 단기적으로는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의사결정”이라면서도 “조직비대화로 의사결정이 더디게 진행되었던 상황에서 모바일 사업부의 물적 분할은 신규 서비스 대응력 확보와 책임경영을 통한 성과평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게임본부 인적 분할을 가정한 NHN의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13.8%에서 27.1%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게임 규제 리스크로 가려졌던 모바일 사업부나 라인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에서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사업이 복잡하게 분할되면서 중복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 센티먼트가 단기적으로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적 분할을 하게 될 경우 한 달 간의 거래 정지 기간이 있어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투자 심리로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NHN 내부적으로는 모바일 사업 분사가 업무 효율을 높여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므로 향후 전략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 전담 신규법인 설립과 게임본부 분할은 긍정적인 사안이나 최근 주가 흐름 부진은 이와 무관하다”며 “최근 인터넷·게임업종의 주가 흐름은 외국인 매도 등 수급적 요인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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