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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올해 모바일·라인 '올인'한다(종합)
2013-02-07 15:29:02 2013-02-08 13:10:28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NHN(035420)이 올해 사업의 1순위를 ‘라인’과 '모바일'에 두고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NHN은 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PC기반의 인터넷 산업은 쇠퇴하고 있는 반면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법인 ‘라인플러스’와 ‘캠프모바일’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라인플러스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캠프모바일은 기존의 네이버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바일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 ‘라인’, ‘모바일광고’ 매출 크게 늘어
 
올해는 지난해 대선과 같은 디스플레이 광고 특수가 없어 NHN도 내부적으로도 PC 기반 검색광고의 성장률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회사 ‘생존’을 위해서도 ‘라인’과 같은 신사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NHN은 디스플레이 광고 특수와 모바일 광고 매출의 확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6% 늘어난 2조3893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7026억원을 달성했다.
 
검색광고 매출은 모바일 검색광고 호조 속에 전년대비 11.5% 늘어난 1조2065억원을 기록했다.
 
NHN 관계자는 "회사 정책상 전체 검색광고 매출에서 모바일 부분의 매출만 따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3, 4분기 이후로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성장도 눈부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라인은 게임과 관련해서만 일매출 5억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인준 NHN CFO는 “라인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4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NHN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액의 7% 규모로 NHN이 그동안 그렇게 목말라했던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라인의 호조로 지난 4분기 법인 전체가 흑자로 전환됐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69개에 불과했던 광고 공식 계정이 중소기업 상품을 출시하면서 1000여개까지 늘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의 가입자수는 1억명을 넘어섰으며 하루에 50만~60만명 가량이 신규 유입되고 있다.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일본’ 외에도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시장, 스페인, 멕시코, 칠레 등에서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려가면서 올해 내로 2억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준 CFO는 “올해 ‘라인’ 관련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며 “모바일 메신저는 많은 선점효과가 큰 사업분야로 전세계적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게임, '모바일' 게임 20종 선보인다
 
NHN과 인적분할이 추진이 결정된 한게임의 주 사업 모델도 ‘모바일’이 될 전망이다.
 
한게임은 다양한 장르의 코어 모바일 게임 10종과 캐주얼 모바일 게임 10종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중 라인으로는 3~4종의 게임이 선보이게 된다.
 
NHN의 게임부분은 지난해 전년대비 5.0% 감소한 60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분야의 역량 강화로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이은상 NHN 게임부문 대표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12월 월간 75억원을 기록해 이미 웹보드 매출을 제외한 PC온라인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며 “이미 개발인력도 2배 이상 확충한 상태로 올해는 성장세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라인플러스의 설립은 일본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NHN이 라인을 본격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 할 수 있다”며 “한게임의 인적분할에 대해 시장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지면 모바일 게임 등 종합적으로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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