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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 활성화에 택배이용 횟수 40% 급등
소비자 1인당 월평균 택배 이용횟수 10상자
18개월 전보다 40% 가량 늘어
2013-02-07 17:24:34 2013-02-07 17:26:44
[뉴스토마토 강병훈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택배이용 빈도수가 18개월 전보다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급격한 속도로 활성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택배를 주로 이용하는 20~50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택배서비스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소비자 1인당 택배를 주고 받은 횟수가 10.1상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추석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월평균 7.3상자)보다 38.3%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들은 택배를 이용하는 이유로 '인터넷 쇼핑'(66.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지인·가족 물품 수취'(15.9%), '업무 서류 및 물품 수신'(14.5%)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택배를 직접 보내는 이유로는 40%에 가까운 응답자가 '지인·가족에게 물품을 배송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택배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가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어 향후 소비자의 택배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자상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3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자상거래와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1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자상거래와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분기별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최근 3년 동안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1.7배,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1.5배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택배를 이용하다 피해를 본 이용자는 응답자의 25.6%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 8월 이뤄진 조사(18%) 보다 피해율이 8%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이다. 피해 유형은 '배송지연'(36.7%), '물품 파손·부패'(35.9%), '분실·오배송'(21.1%)이 주를 이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택배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택배 단가가 10년 사이 30% 이상 하락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중소 택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체간 효율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택배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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