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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화생명, 양호한 실적이나 오버행은 부담"
2013-02-07 08:47:36 2013-02-07 08:49:47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증권가에서는 7일 한화생명(088350)에 대해 지난 3분기(10월~12월)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지만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이슈는 감안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전날 3월 결산법인인 한화생명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046억8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0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899억원으로 43.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20억5900만원을 기록해 15.9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윤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수입보험료 증가, 위험 손해율, 사업비율 개선에 따라 보험 손익은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보험사들의 투자이익률이 3% 후반 ~ 4% 초반에 불과하고 3분기 대규모 유가증권 매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 처리 여부가 향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500원 유지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 보유지분 매각을 위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24.75%를 매각할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며 "지분 가치가 1조6000억원에 달해 전량 매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그러나 분할 매각을 통해 오버행 이슈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이에 따라 유통물량이 증가한다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오버행 이슈는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운용자산에서 금리부 자산(대출, 채권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인데 한화생명은 신규투자 금리부자산 수익률이 4.3%를 유지하고 있다"
며 "하지만 여전히 만기도래 금리부자산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2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을 준비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350원은 유지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이익은 저조하지만 제반 효율은 개선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100원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부채 구조가 개선되고 타사대비 보장성 신계약이 양호한 편"이라며 "효율지표는 손해율이 꾸준히 개선되며 양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장성 보험 성장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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