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내수 시장 극복을 위한 카드로 싼타페 장축 모델을 택했다.
3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원희 부사장은 지난 24일 자사의 2012년 실적 발표 당시 올해 내수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오는 4월 싼타페 장축(롱 휠베이스)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당초 이달 출시 예정이던 신형 베라크루즈의 출시는 무기한 연기됐다. 이는 7인승 싼타페 장축 모델이 같은 7인승인 베라크루즈의 고객층과 겹치기 때문이다.
또 싼타페가 프리미엄 급인 베라크루즈보다 대중성이 강한 점도 이번 결정에 힘을 보탰다고 업계는 관측했다.
싼타페 장축은 2.2리터(ℓ) 디젤 엔진을 장착, 20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지난해 11월 자유로에서 시험 주행하고 있는 신형 베라크루즈.
지난해 신형 싼타페는 4월 출시 후 모두 5만7929대가 팔리면서 구형(1만453대)과 함께 현대차의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를 줄이는 등 단숨에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링 '탑 7위'를 차지했다.
반면, 베라크루즈는 지난 한해 모두 5889대가 팔려 전년대비 21.9%(1652대) 급감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올해 아반떼(1.6) 디젤 모델도 선보이고 내수와 수출 시장을 공략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현대차가 디젤 승용에서는 i40 살룬과 왜건 등 당초 1.7이 주력이었으나 최근 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국내 고객들이 디젤 세단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 아반떼 디젤을 택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해 아반떼는 내수(11만166대)와 수출(25만605대)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모델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북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세계 각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신형 싼타페는 지난 한해 내수 판매 7위에 올랐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한 관계자는 "이달 출시 예정이던 신형 베라크루즈는 오는 4월 선보이는 싼타페 장축과 시장 간섭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싼타페 장축 모델을 먼저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 5년 안에 출시할 차량 개발을 모두 완료한 상태"라며 "시장 상황과 트렌드를 감안해 순차적으로 이들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아반떼 디젤 출시를 예고했다.
싼타페 장축은 미국에서 제네시스와 같은 3.3 V6 람다 GDi엔진을 탑재해 이미 출시됐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에서 전년대비 2.4%(68만4157대→66만7777대)로 감소했으나,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7.8%(660만대→712만대) 성장했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 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440만)보다 5.9% 증가한 466만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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