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국내 최초의 고유 양산 모델인 포니 5대를 지난 1976년에 처음으로 남미의 에콰도르에 수출했고, 2011년 하반기에는 남미 누적 수출 200만대를 달성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지난해에는 세계 경기침체에도 사상 처음으로 무역 규모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관련 분야 국내 1위 업체이자, 세계 5위의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가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오후는 현대차가, 오는 25일 오전에는 기아차가 지난해 경영 실적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영토는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1976년 현대차는 포니(우) 5대를 에콰도르에 수출하기 시작해 35년만인 지난 2011년 하반기에는 남미 수출 200만(아래)대를 달성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2년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요국으로 자리매김 한 중국에서 현대차 현지 법인인 베이징 현대는 지난해 1월∼11월 모두 76만7634대를 팔아 전년보다 13.6%(9만1759대)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6.2%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기아차의 현지법인 둥펑 위에다 기아는 11.1%(38만7442대→43만437대)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점유율도 3.6%로 0.6%포인트 소폭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도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팔아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현지 시장점유율도 8.5%로 전년 보다 소폭(0.4%) 뛰었다.
지난해 1월∼11월 중국 내수 차량 판매는 모두 1403만2366대로 전년보다 12.7%(92만8743대) 상승했으며, 상하이차 등 중국 브랜드가 44.3%, 유럽과 미국 브랜드가 34.9%, 일본 브랜드가 11%, 한국 브랜드가 9.8%의 판매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현대·기아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출 1위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
이 기간 현대차는 8.2%(59만4926대→64만3575대) 기아차는 17.3%(44마2102대→51만8421대) 각각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 불거진 연비 과장 사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모두 1308만8824대의 완성차가 팔려 전년보다 13.9%(159만3425대) 늘었으며, 미국 브랜드가 42.3%, 일본 브랜드가 37.8%, 유럽 브랜드가 11.6%, 한국 브랜드가 8.3% 판매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세계 경기 침체의 근원지인 유럽연합(EU) 지역에서도 현대·기아차는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11월 현대차는 유로존에서 9.5%(36만3492대→39만7871대), 기아차는 15.2%(27만1685대→31만3054대) 각각 판매가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3.4%, 2.8%로 전년보다 다소 상승했다.
이 기간 유로존에서는 모두 1169만109대가 판매되면서 7.2%(90만4848대) 감소했고, 이중 BMW 등 유럽 브랜드가 67.1%, 미국 브랜드가 15.4%, 일본 브랜드가 10.9%, 한국 브랜드가 6.2%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작년 한해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17%(22만1698대→25만9703대), 중동에서는 6.6%(46만8511대→49만9450대) 판매 증가세를 달성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유일하게 지난해 남미에서 4%(47만1885대→45만3324대) 정도 전년대비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의 수출 모델 1위, 전체 3위 모델인 기아차 프라이드는 중국에서는 5도어 K2(위)로, 유럽에서는 3도어 리오로 각각 판매된다.
이들 지역의 경우 경쟁 업체 실적이 나오지 않아 현대·기아차의 현지 시장점유율과 세계 시장 점유율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지난해 세계 시장 판매가 당초 목표보다 1%(7만대) 가량 높은 712만대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으며, 올해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판매 목표는 전년보다 4.1% 늘어난 741만대(현대차 466만대, 기아차 275만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현대·기아차는 주요국 경기 불황에도 나름대로 다양한 현지 마케팅으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현대·기아차가 특별한 내수용 신차가 없고, 경기 저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여전히 내수에서는 고전할 것"이라면서도 "수출과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으로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내수에서 현대차는 모두 66만7777대를 팔아 전년(68만4157대)대비 2.4%, 기아차는 2.2%(49만3003대→48만2060대)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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