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예의주시, 유로존 회복에는 시간 걸릴 듯
2013-01-16 17:38:23 2013-01-16 17:40:27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민관 경제전문가들이 "최근 엔화 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민관 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를 열고, 민간 경제전문가들과 올해 세계 경제전망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민간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의 엔화 약세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일본 아베 신조 정부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엔화 환율의 약세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유입과 환율 변동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국의 펀더멘털 개선 등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제조업과 주택관련 지표 등이 개선되고 있으며, 재정지출 축소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은 수출이 증가하고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됐으나 본격적인 실물경기 회복세 진입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전기대비 상승이 기대되는 등 추세적인 경기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 감소, 유로존 우려 일부 완화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국채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비교적 안정되고, 지난해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OMT) 계획 발표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마득락 대우증권 상무, 신민영 LG경제연구소 부문장, 임한규 우리투자증권 이사, 홍준기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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