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박근혜 당선에 '기대 반 우려 반'
"강력한 경제민주화 경영위축 우려"
2012-12-20 15:06:44 2012-12-20 15:08:33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난 19일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사진) 후보자가 당선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한편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0일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관련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축하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두 협회는 업계 한쪽에서 제기되고 있는 있는 내년 국내 차산업 위축에 대해 새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구했다.
 
자동차업계는 박 당선자가 경제정책 공약으로 ▲가계부채 해결 ▲창조경제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경제민주화 등을 제시한데 따라, 차기 정부가 자동차, 철강, 조선, 반도체 등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 창출 등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선기간 후반 한·미 자유무역 협정(FTA) 재협상 의지를 밝히기는 했으나, 애초 반대입장이라는 점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車산업 등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두번째 무역국가인 미국과의 활발한 교류로 무역 1조달러를 3년 연속 달성하는 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쪽에서는 내년 박 당선자가 국내 자동차업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선 박 당선자가 쌍용차의 노사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는데,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손을 떼는 과정에서 불법파업 등을 주도한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복직시키지 않을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또 완성차 업체와 주요 전장부품 대기업들이 많게는 1만개 이상이나 되는 협력사를 두고 있어, 차기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경우 경영 위축이 불가피해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업계는 이와 함께 일본 자민당이 자동차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자본을 앞세워 우리 내수 시장을 공략할 경우, 차기 정부의 대응에 따라 산업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집권할 경우 리더십과 신뢰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현안에 대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전권을 휘두를 경우 정부-기업 간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해외 유수의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의 대처에 따라 내년 국내 차산업의 흥망이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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