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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 어떤 방식으로든 힘 합쳐줄 것"
2012-12-06 10:36:42 2012-12-06 11:19:4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6일 지연되고 있는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필수생활비 절반시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다만 "안 후보께서 어떤 방식으로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도울 것인지 하는 것은 그분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의 결단이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단일화가 완성될 수 있다는 진단과 함께 안 후보에 대한 존중감을 이어간 것이라고 배석한 선대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지원과 상관없이 '문재인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 표명으로도 읽힌다.
 
문 후보는 "오늘 출범하는 '국민연대'는 우선 안철수 캠프는 제외한 가운데 저희와 시민사회 세력 전체가 함께 모여서 한다"면서 "안 후보 측에서는 별도로 대선승리를 위해서 도울 것이라는 전제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선 "제가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문 후보는 복지정책 재정 마련 방안을 묻는 질문엔 "재정개혁과 불필요한 토건사업을 줄임으로써 예산을 많이 절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면서 "지금 수준에 비춰보면 일정한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이미 말씀 드렸다. 이명박 정부 들어 시행했던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증세론을 폈다.
 
문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 중소기업에 대해선 일체 세부담의 증가 없이, 부유층과 재벌·대기업들에 대한 과세를 적정하게 함으로써 충분한 재원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민후보로써 피폐해진 가계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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