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지난 2007년부터 선보였던 가수 이효리의 '처음처럼' 소주 광고를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롯데주류는 이달로 종료되는 '처음처럼' 모델 계약과 관련 이효리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이효리씨와 진행한 '흔들어라 캠페인'을 통해 회오리주, 효리주가 탄생하는 등 최고의 궁합을 보였다"며 "아쉽지만 서로 고정된 이미지를 벗을 필요가 있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5년 동안 '처음처럼' 모델로 활동해 온 이효리는 섹시하고 화려한 면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대중적 이미지까지 갖춰 소주 모델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광고에서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방법을 제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오리주를 유행시켰고 병 뒷 라벨의 사진을 이용한 효리주 열풍도 이끄는 등 그동안 8번의 재계약을 한 최장수 소주 모델이었다.
이효리가 모델로 활동한 기간 '처음처럼'은 연간 4억병 가까이 판매되며 총 20억병 정도가 판매됐고 소주 시장 점유율도 11%대에서 15%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는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에 크게 기여한 만큼 그동안의 공로에 대해 예우할 예정이다.
남은 계약 기간에 이효리가 활동했던 동영상을 새롭게 편집해 가칭 '이효리 굿바이 동영상'을 온라인과 SNS에서 방영하고 음식점의 포스터도 따로 선보인다.
또한 최장수 소주 모델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패도 제작해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빠른 시일 안에 '처음처럼'의 새로운 모델을 선정해 다음달 동영상 광고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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