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옵션만기일, 이번에도 조용
2012-11-07 14:14:41 2012-11-07 14:16:2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미국의 대선 이벤트가 끝나면서 투자자들의 눈은 또 다른 이벤트에 눈을 돌리는 양상이다. 미국 대선 외에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순차익잔고가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청산이 이뤄질 경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11월 옵션만기일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프로그램 매수자익잔고는 10조원, 매도차익잔고는 6조1076억원으로 순차익잔고는 3조8900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 말 매수차익잔고가 매도차익잔고를 역전한 이후 8월 27일 최대 4조3000억원까지 쌓인 잠재적 매물인 순차익잔고가 최근 3조5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최근 옵션만기일 마다 순차익잔고의 청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옵션만기일도 무난하게 넘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을 이용한 차익거래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주체는 국가단체”라며 “국가단체가 9월 만기일 부근부터 누적한 차익거래 순매수를 전날까지 2800억원이 잔존하지만 이 중 옵션만기일에 청산을 노리고 컨버젼으로 전환된 물량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컨버젼(합성선물매도+선물매수)은 옵션만기를 이용해 매수차익거래를 청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기 당일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해당 물량이 적다는 것은 만기 충격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초까지 유지되었던 베이시스 고평가 국면이 사라진 이후 최근 한 달 동안 이론 베이시스 근처에서 안정적인 베이시스가 형성됐다”며 “컨버전과 리버설 역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옵션 만기일 물량의 주요 바로미터가 되는 국가지자체의 합성선물 포지션도 지난 한 달간 거의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청산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베이시스를 크게 움직일 만한 외부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만기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12월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난한 11월을 보낼 경우 걱정되는 것은 12월”이라며 “연말배당에 대한 컨센서스가 은행주를 시작으로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고 여기에 환율의 강세가 더해진다면 환 헤지를 하지 않은 일부 외국인은 차익매수 청산을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 연구원도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을 실현하고자 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은 이번 옵션 만기보다 12월 동시 만기를 통해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12월의 동기만기일이 유동성이 훨씬 풍부하고 환율하락 속도는 추가적인 하락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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