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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역세권 본격 개통..불황 비껴간다
분당선·7호선·경의선·경춘선 등 개통..수요자 관심 ↑
2012-10-21 09:00:00 2012-10-21 09:00:00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올해 4분기 예정된 지하철 개통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던 분당선 왕십리~선릉 구간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분당선(기흥~망포), 7호선, 경의선, 경춘선 연장선이 잇따라 개통돼 서울과 수도권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 될 전망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지하철역 개통과 같은 교통호재로 인한 아파트 값 상승은 예년과 같지 않다"며 "하지만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가격하락 위험이 적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황금노선 분당선(선릉~왕십리) 개통
 
지난 6일 분당선 왕십리~선릉 구간이 개통되면서 한강 이남과 이북의 접근성이 한결 수월해졌다. 서울숲, 압구정로데오, 선정릉역이 신설되고, 기존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이번 분당선 연장선의 최대 수혜지는 쿼드러플 역세권을 자랑하는 왕십리역 인근과 서울숲역 일대의 성수동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침체속에 개통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위기다.
 
서울숲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지하철 계획이 발표되고 착공, 개통 시점마다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는데 이번 분당선 연장선 개통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남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전셋값은 크게 올랐다. 실제 서울숲역 도보 3분거리에 있는 동아 아파트 전용 105㎡는 9월 초보다 3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권 아파트 전세값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분당선 선릉~왕십리 구간의 개통을 염두해 두고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한 성수동이나 행당동으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7호선 연장선(온수~부평구청) 개통
 
강남권과 연결되는 또 다른 골드라인인 7호선 연장선 온수~부평구청 구간이 오는 27일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기존 지하철 1호선에만 의존했던 인천~서울 지하철 노선이 7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인천에서 서울 강남은 물론 서남권으로의 이동이 한결 편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호선 연장선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신중동역 인근 아파트 분위기는 의외로 조용하다.
 
인근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중동역 개통 프리미엄은 이미 오래 전에 아파트 가격에 반영됐다"며 "신중동역 인근 역세권 아파트라도 매매가는 변동없이 전세 가격만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9.10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실수요자들이 초역세권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만 적용되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아파트 매수를 고려하면서도 기왕이면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가 수월한 역세권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의선·경춘선 연장선 개통
 
올해 12월 경춘선(별내, 신내), 경의선(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연장구간이 개통한다.
 
경춘선 별내역, 신내역 추가 개통으로 그 동안 서울과의 접근성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체감적으로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별내 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또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구간이 개통 예정에 있어 파주나 일산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교통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의선 연장선은 홍대입구역에서 시청, 을지로 등으로 향하는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고 여의도, 광화문 등으로 향하는 5호선을 공덕역에서 갈아탈 수 있어 경기 북부권 지역에서 서울 강북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다.
 
그 동안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린 일산, 파주 등 경기 서북부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시선을 바꿔 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성권 연구원은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이 예전만 못하다"며 "하지만 부동산 불황기에도 역세권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들 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때는 다른 지역보다 가격 상승여력이 높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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