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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추락하는 세계경제..한국경제는 '저성장 늪'
2012-10-09 21:02:56 2012-10-09 21:04:29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앵커: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대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국제통화기금인 IMF마저 올 우리나라 성장률을 낮춰 잡았습니다.
 
여기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마저 3%대 중반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내놨는데요.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진아 기자, 오늘 발표된 IMF의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조정 했네요?
 
기자: 네, IMF가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5%에서 0.2%포인트 낮아진 3.3%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역시 2%대로 낮춰 잡았는데요.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7%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지난달 연례협의 최종보고서에서 내놓은 3.0%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3주만에 또다시 전망치를 내린 것입니다.
 
앵커: 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이 대부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대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IMF마저 성장률을 낮췄는데..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것 아닌가요?
 
기자: 네, 이미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대 전망으로 낮춰서 발표했는데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달 17일 경제전망 수정치 발표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을 2.5%까지 대폭 낮추고, LG경제연구원 역시 2.5% 전망을 내놓은 등 민간경제연구기관들이 2%대 전망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올해 3%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한 한국은행도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3.0% 성장률을 2%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져 경제전망의 그늘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세계경제가 금리인하·양적완화 등 각국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외 여건에 취약한 한국경제 역시 저성장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역시 3%대 중반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네, 이번 IMF 경제전망 발표로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 고착은 더욱 커졌는데요.
 
우선 IMF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3.9%에서 0.3%포인트 낮아진 3.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KDI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4.1%에서 3.4%로 대폭 수정했고, LG경제연구원 역시 내년 3.3% 성장률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10개사가 내놓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3.3%에 그쳤는데요.
 
여기에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3년·중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2012~2016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5%로 예측됐습니다.
 
잠재성장률 역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낮아져 이 기간동안 연평균 3.7%로 추정됐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3.1% 성장에 그친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률마저 3%대로 떨어진다는 것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경제가 당분간 저성장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세계경제 뿐만이 아니라 한국경제 침체 원인은 무엇이며 정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전 세계적으로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경제의 저성장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써는 세계경제가 이렇게 침체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출여건이 나빠질 수 밖에 없고요.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연착륙, 고용과 내수 증가세의 약화 등이 더해져 국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장밋빛 전망인 4%대로 내놨는데,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물론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줄줄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고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으나 지금 추정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하방위험이 있다고 보는 만큼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4% 전망치를 무조건 고수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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