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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 "감독 같지 않은 감독 김기덕"
2012-09-12 15:15:51 2012-09-12 15:17:09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배우 조재현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김기덕 감독과의 첫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김기덕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은 DMZ 영화제에 대한 각별한 애정 등 그가 열정을 바친 모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나의 연기인생은 한 번도 잘 풀린 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늘 카메라는 공포의 대상이었고 돌아오는 반응도 시원치 않았다는 것. 그 과정에서 설상가상 친형의 죽음까지 겹치며 연기 중단까지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묘하게도 때마침 김기덕 감독의 <악어> 시나리오를 받게 되고, 그를 계기로 조재현의 연기인생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허름한 영화사 건물과 제비족 같은 또래의 제작자, 감독같지 않은 김기덕 감독 등 충격적인 첫 인상이었지만 그에게 <악어>는 새로운 탈출구가 된 작품이라고 말한다. 
 
<악어> 출연 이후 조재현은 <야생동물 보호구역>, <나쁜 남자> 등 김기덕 감독의 작품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불리게 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조재현은 그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DMZ라는 상징과 다큐멘터리의 접목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정치와 이념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선택을 가능케 하는 영화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로 영화제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또한 조재현은 한창 조연으로 다작하던 시기의 재미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동시에 4~5편의 드라마를 찍느라 대본 외울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슬쩍 보고 혼자 머리로 그려보고는 촬영장에선 대본대로 안 했다. 그런데 연출자들은 나의 그런 연기를 좋아하더라. 근데 어느 날은 시간이 나서 철저하게 대본을 외워갔더니, 오히려 “대본 연구 안 해왔다”고 연출자가 실망하더라”
  
좌절과 시련의 시간을 넘어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배우로 거듭한 조재현의 연기인생은 12일 오후 7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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