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은 순조로웠다. 한국의 대통령으로 캠프 데이비드에도 다녀간 첫 번째 대통령이 됐다. 부시는 이명박 대통령과 우애를 과시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한미FTA 비준에 걸림돌로 여겨온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마무리지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에게 큰 선물을 주면 우리도 되돌려 받을 것”이라는 말로 한미FTA 비준 합의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내 언론의 굴욕적 처사라는 일부 비난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결단으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길에서 미 경제계,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역대 이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는 행보일지 모르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영어 연설로 분위기를 다잡았고 한국에 투자하라고 역설했다. 한국에 투자하면 수익을 거둬갈 수 있다는 말로 미 재계인사들을 설득했다. 최고경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쇼맨십이다.
미 주요 경제계 인사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것 자체만으로도 이번 회담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노무현 정부와 김대중 정부에서 보여 준 한미관계의 내용과는 사뭇 다른 진전이라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는 교황과 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의 일정이 앞 뒤로 겹쳐있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대미 한국 세일즈 외교 첫 걸음은 이미 성공적이라 평가할 만 하다.
고이즈미 일본 전 총리는 임기 중 부시 대통령을 만나 “나는 엘비스 프레슬리 팬이다”라며 엘비스의 의상과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외교 형식에 대한 국내 국민들과 정부의 평가는 이견이 있겠지만 고이즈미 총리와 부시의 관계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돈독함을 유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짧은 방미 일정으로 파격적인 부시 대통령과의 돈독함을 나눌 이벤트는 없었지만 7월 부시의 답방을 이끌어 낸 것은 소득의 하나다.
미국은 내년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오바마와 힐러리가 아직도 어느 후보로 힘이 기울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공화당은 존 메케인 후보가 차기 대권을 저울질 하고 있다. 짧은 일정 탓에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 유력 후보들을 만나 관계 증진을 역설할 기회를 갖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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