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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투자심리 개선..'최대 실적 전망' 종목은?
3분기 코스닥 실적 '키워드'는? '왕서방과 스마트폰'
2012-09-10 11:29:55 2012-09-10 11:31:24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여름 내내 유럽 위기에 짓눌려 있던 투자심리가 8월부터 서서히 개선되는 중이다. 투자심리 개선의 시발점은 다름아닌 코스닥 시장.
 
8월 단기반등으로 9월엔 코스닥 열풍이 다소 가라앉을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미국과 유럽 쪽 증시 상승 기대감으로 달아오른 투자심리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심리의 선행지표인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도 8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고 있다.
 
5조~6조원에서 맴돌던 일평균거래대금은 8월말부터는 7조원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덕분에 투자자들의 이목은 현재 3분기 영업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3분기 실적 키워드는? '왕서방'과 '스마트폰'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44개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89% 많은 5조1379억7900만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36.07%, 47.65% 증가한 6100억4600만원과 5049억75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업종의 호조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104억8900만원이던 필수소비재 업종의 영업이익은 올해 195억1700만원으로 86.08% 증가할 전망이다.
 
이어 IT와 산업재 쪽 실적 개선폭도 40%를 웃돈다. IT업종의 영업이익은 2621억21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53.12% 늘 것으로 보이고, 산업재 역시 337억6100만원으로 40.80% 증가했다.
 
필수소비재와 IT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폭이 증가하는 것은 중국 소비 증가와 새 모델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덕분으로 풀이된다.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또 애플 아이폰5,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3, LG전자(066570) 옵티머스G 등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출시를 앞두고 부품주나 콘텐츠 관련주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관련株 "사상 최대 실적 기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게임업체 JCE(067000)다.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925.35% 증가한 116억95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사 주가가 7월 중순 이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예상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흐름은 3분기 실적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2월 넥슨코리아가 최대주주(29.6%)로 등극하면서 넥슨그룹에 편입된 이 회사는 2분기 특별상여 등 일회성비용 탓에 33억17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현재 증권사들이 예상하고 있는 영업이익 71억9600만원으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116.95% 많은 금액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월 국내 출시한 SNG인 룰더스카이는 신규 가입자 수 증가효과로 올해 3월 60만명을 돌파했다"며 "현재 7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어 후발주자 대비 선점효과로 인한 매출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첸츠 업체 JCE 말고도 삼성전자 부품주로 거론되는 아모텍(052710)네패스(033640), 애플 관련 제품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실리콘웍스(108320) 등도 스마트폰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파라다이스·제닉 "땡큐! 왕서방"
 
중국 관광객 급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034230)도 실적개선 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994억9100만원, 영업이익 241억5400만원, 순이익 195억3700만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하지만 파라다이스는 3분기에 매출액 1082억9400만원, 영업이익 251억300만원, 순이익 206억84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는 물론 전분기에 비해서도 나아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중국VIP 고객에 의한 지속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더불어 워커힐 카지노 확장, 계열사 통합, 영종도 리조트형 카지노 설립 등 3가지 중장기 성장동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왕서방 효과 기대되는 것은 '하유미팩'으로 알려진 제닉(123330)도 마찬가지다. 중국동방CJ 홈쇼핑을 통해 3분기 영업이익 59억49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5.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아니지만 국순당(043650) 역시 중국 발 수혜가 기대되는 회사다. 
 
중국 정부는 술과 음료 등에 적용되는 위생 관련 규제에서 막걸리 등 발효주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막거리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위생부가 막걸리 등 발효주에 대해 기존의 위생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개정된 규정을 조만간 공포하면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이 회사는 3분기 영업이익 51억2900만원을 올려 전년 25억4500만원 대비 156.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 상반기 국순당은 중화권에 우리돈 약 5억3879만원어치의 막걸리와 백세주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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