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네이밍 마케팅'이 뜬다
T(맛.Taste)·P(장소.Place)· O(계기.Occasion) 제품명 반영
2012-09-06 14:10:50 2012-09-06 18:37:27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음료업계의 '네이밍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톡톡 튀는 이름을 짓는 것이 제품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것.
 
6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름에 T(Taste : 맛), P(Place : 장소), O(Occasion : 특별한 시점)를 반영, 그 제품만의 독특한 특성과 정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인기다.
 
이런 네이밍은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우선 맛을 짐작할 수 있는 음료들이 주목 받고 있다. 단조로운 이름에서 벗어나 제품의 '맛'을 이름으로 승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커피전문기업 쟈뎅의 '워터커피'는 물처럼 연한 맛의 커피 음료로, 네이밍을 통해 차별화된 맛을 강조한 대표적인 사례다.
 
연한 커피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 연한 커피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 대용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으며 0Kal에 충분한 수분 보충이 가능하고 깊은 커피 맛까지 느낄 수 있어 젊은 층에게 특히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최초 '생착즙 주스'로 선보인 CJ제일제당 '쁘띠첼 스퀴즈 오렌지'는 생 오렌지만을 그대로 짜서 담은 특징을 이름에 그대로 녹였다.
 
가열 살균 과정을 거치는 기존 농축액 희석 주스와 달리, 초고압 살균 방식을 적용해 오렌지 본연의 맛과 향,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동아오츠카 '그린타임 두번째 우려낸 녹차만 담았다'는 이름 그대로, 녹차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두번째 우려낸 녹차를 담은 음료다.
 
첫번째 우려낸 것은 맛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고, 세번째 우려낸 것은 맛과 향이 거의 사라진다는 점에 착안, 녹차의 가장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선보였다.
 
먹거리에 민감한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고품질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해 제품 이름에 원산지를 밝히는 사례들도 눈길을 끈다.
 
한국코카콜라가 프리미엄급 커피로 선보인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는 원두 산지를 이름에 활용한 경우다.
 
고급 원두로 꼽히는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엄선된 에메랄드 마운틴 원두를 사용했다. 부드러운 커피 맛과 풍부한 향이 돋보인다.
 
롯데칠성(005300)음료의 '롯데 제주감귤'은 국내 대표 과일인 제주도산 감귤을 사용한 점을 이름에서 직설적으로 드러낸 사례다.
 
이 외에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에서 취수한 농심 ‘제주 삼다수’, 강원도 평창에서 취수한 해태음료 ‘강원 평창수’ 등 생수 브랜드들도 이름만으로도 원산지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사례다.
 
음료의 맛을 가장 극대화해 즐길 수 있는 상황을 설정, 이를 이름에 반영한 제품들도 이색적이다.
 
커피전문기업 쟈뎅 '모히또 파티'는 이름처럼 파티나 피크닉, 야외활동시 가볍게 즐기기 좋은 무알콜 모히또 음료다.
 
쿠바 전통 칵테일에서 유래한 '모히또'의 이국적인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으며, 라임과 민트를 혼합해 특유의 청량감과 상큼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097950) '팻다운 아웃도어'는 운동이나 아웃도어 활동 시 물 대신 마시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저칼로리 음료다.
 
이온 성분을 담아 운동 중 갈증해소에 좋으며, 체지방 감소와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되는 성분도 함유됐다.
 
코카콜라사가 국내에 출시한 세계적인 에너지 음료 ‘번 인텐스’는 ‘강렬하게(Intense) 타오르는(Burn) 내 안의 에너지’라는 뜻을 담은 이름으로 에너지 드링크임을 직접 드러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 많은 경쟁 음료들 속에서도 한 눈에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 위한 업체의 노력이 네이밍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