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 좋긴 하지만 부담되네"
2012-08-24 16:07:57 2012-08-24 16:08:5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가 단기 고점에 올라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수를 끌어 올린 수급 주체가 외국인이긴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뒤에는 잠재적인 매물인 프로그램 매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12조원이 넘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지난 7월 옵션 만기일 이후에 들어온 물량만 9조원이 넘어서면서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의 차이인 순차익잔고가 단기간에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순차익잔고는 다시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 동안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이었던 프로그램이 오히려 지수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외국인에 의한 프로그램 매수 여력에 한계가 왔다는 것에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8월 옵션 만기일 이후 일 평균 2000억원 수준이 유입되던 외국인 차익매수가 일평균 1100억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평균 베이시스와 이론 베이시스간의 차이긴 평균 괴리차가 0.9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매수 여력의 한계를 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27일 이후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수급 요인은 외국인 선물 순매수에 따른 매수차익거래, 외국인의 현물 숏커버링 그리고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수급 개선 여력이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둔화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매물로 돌변할지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프로그램 매도로 인한 급락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형성된 시장 베이시스는 1.5~1.6포인트 수준으로 이론 베이시스의 3배 수준으로 충분히 차익거래 수익이 가능해 이 수준의 베이시스가 유지되는 한 지속적인 차익 프로그램이 유입될 수 있다”며 “다만 유입조건 소멸시 발생할 상황에 대비한 전략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여전히 대량 신규매수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순매도라는 역회전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괴리차는 관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은 괴리차가 0.4포인트 이하에서는 국가지자체 쪽으로, 세금을 고려해야 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경우엔 마이너스 수준에서 매물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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