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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클래식 내한공연 '풍성'
안젤라 휴잇, 라두 루푸, 피에르 로랑 에마르..세계적 피아니스트 온다
유럽 교향악단도 잇따라 내한
2012-08-02 16:18:05 2012-08-03 11:45:1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3월 통영국제음악제, 4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지나갔고 7월말 시작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상반기 축제를 통해 세계 유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만끽한 클래식 애호가들의 아쉬움이 커질 법도 하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하반기에도 막강한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내한공연이 즐비하다. 안젤라 휴잇, 라두 루푸, 피에르 로랑 에마르 등 쟁쟁한 피아니스트들이 차례로 한국을 찾는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 등 오케스트라 공연도 여럿이다. 
 
크고 작은 내한공연이 끊이지 않는 것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반가운 신호다. 일본에 오는 연주자들이 패키지로 묶여 우리나라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와 관련, 정완규 중앙대 음대교수는 "단독 내한공연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일본 클래식 공연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같은 경향이 금방 바뀌지는 않겠지만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온다
 
올 하반기에는 유독 해외 아티스트의 피아노 독주회가 많이 열린다. 이중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으로는 정통파 피아니스트인 안젤라 휴잇과 라두 루푸, 그리고 현대적인 피아노 음악을 선보이는 피에르 로랑 에마르가 있다.
 
'바흐 여제'라 불리는 안젤라 휴잇은 지적인 해석과 따뜻한 품격으로 사랑받는 피아니스트다. 글렌 굴드를 잇는 바흐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휴잇은 오는 9월 1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을,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바흐의 <푸가의 기법> 전곡을 선보일 예정이다(주최: 빈체로).
 
세계적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이지만 그동안 한번도 내한하지 않았던 라두 루푸의 공연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는 리사이틀 중 하나다. 
 
라두 루푸의 경우, 2010년 내한 소식이 있었지만 연주자의 건강 문제로 아쉽게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19세기 독일과 오스트리아 곡들에 대한 해석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는 이번 내한공연을 위해 슈베르트 곡만을 택해 더욱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슈베르트의 <16개의 독일 춤곡> <4개의 즉흥곡> <피아노 소나타 21번 B♭장조>가 울려퍼질 예정이다(주최: 마스트미디어).
  
시대를 뛰어넘는 곡 해석으로 현대 피아노 음악 계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피에르 로랑 에마르도 한국 땅을 처음 밟는다. 오는 11월 25일 LG아트센터에서 에마르는 하인츠 홀리거의 <엘리스-3개의 녹턴>,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클로드 드뷔시의 <6개의 프렐류드>, 죄르지 리게티의 <6개의 연습곡>을 연주한다. 현대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주목해야 할 공연이다(주최: LG아트센터).
 
◇ 유럽 명품 오케스트라도 눈길
 
올 가을 런던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같은 특A급 교향악단의 내한 소식은 없다. 하지만 유구한 전통을 지닌 유럽의 명품 교향악단들이 국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거장 마리스 얀손스이 지휘할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이 눈길을 끈다. 11월 20일과 21일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제2번, 제3번, 제6번, 제7번을 연주할 계획이다(주최: 빈체로).
 
깊고 화려한 정통 사운드를 선사할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과 차세대 지휘자로 각광받는 카렐 마크 시숑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11월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아네 하그너의 협연으로 진행된다(주최: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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