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올 상반기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규모가 지난해 하반기의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실시한 카드론 신청시 본인확인 절차 강화 대책이 주효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4041건, 피해금액은 44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피해건수 4898건, 피해금액 65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해발생 건수가 줄어들면서 환급금액도 줄었다. 지난 6월말 현재 피해금 환급건은 1만7174건, 환급금액은 193억원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말 피해가 컸던 카드론 보이스피싱의 올 상반기 피해금액은 38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12억원보다 무려 88% 줄었다. 피해건수도 3400건에서 476건으로 급감했다.
금융위는 고객이 카드론을 신청하면 카드사가 전화를 통해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등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지연입금제도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지연입금제도는 카드론 신청금액이 300만원 이상일 경우 입금시간을 2시간 지연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하반기에도 지연입금제도와 지연인출제도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연인출제도는 300만원 이상의 계좌간 이체금액을 10분 후 부터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 6월부터 시작했다.
금융위는 3분기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본인확인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공인인증서 재발급 절차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범죄형태가 피싱사이트 등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 중"이라며 "지난 6월 구성한 보이스피싱 방지대책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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