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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M제조업 지수 발표..증시 호재 계속될까?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상승 지속 가능..일부 비관론도
2012-07-27 15:33:43 2012-07-27 18:39:57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다음주 초 미국 SIM 제조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증시의 추가 반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매월 첫째 영업일에 발표하는 SIM 제조업지수는 우리나라의 기업경기실사지수와 비슷한 지표로 50 이상이면 긍정적, 그 이하이면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SIM 제조업 지수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경기민감주로 눈길을 돌려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조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리스크와 중국 경기 우려 등으로 많이 빠졌던 주가가 중국의 유동성 개선, 유럽 ECB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경우에도 고용지표가 계속 좋지 않은 상태지만 자산가격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고용 전망도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주가 흐름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에 따라 게임, 전기, 통신과 같은 경기방어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SIM 제조업 지수가 상승할 경우 IT 같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조 연구원의 예측이다.
 
조병현 연구원은 "애플쇼크와 삼성전자(005930) 가이던스 이후 조정을 받았던 IT주가 이미 3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매수가 시작되는 등 지표호조를 예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두언 하나대투 연구원도 SIM 제조업지수 상향에 긍정하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3년여만에 SIM 제조업 지수가 하회한 주된 이유는 신규수주 급감이지만 최근 신규수주가 반등했고 생산에 대한 부담감은 남아 있으나 고용이나 기타 분야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다"라며 "SIM 제조업 지수는 52~53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두언 연구원은 "SIM 지수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만 다이내믹한 효과까지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7월의 경우 고용 쪽이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통신이나 소비유통 같은 방어주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반면 나중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IM 효과에 대해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나 연구원은 "설령 SIM 지수가 회복된다 해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내구제 쇼크, 핵심자본과 기업투자의 축소, 지속적인 달러 약세 등으로 인해 50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예측했다.
 
오히려 SIM 지수보다는 다음달 초 열리는 FOMC 결과가 주가 상승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3분기 추가완화가 언급된다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미국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주가 회복 시기는 그때로 잡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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