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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미선이·효순이 10주기, 불평등 한미관계 개선하라"
"주권국가로서의 자주적 존엄 회복하는 전기 반드시 마련해야"
2012-06-13 15:26:43 2012-06-13 15:27:2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13일 미군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미선이·효순이 10주기를 맞아 "한미SOFA·한미FTA 등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라는 것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19대 국회는 이러한 국민적 요구를 받들어야 한다"며 "주권국가로서의 자주적 존엄을 회복하는 전기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미선이·효순이를 추모하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치켜든 촛불은 미국의 호전주의를 반대하고 민족의 자주권과 평화를 지키는 신성한 촛불"이라며 "누가 시켜서가 아니다. 우리 국민 스스로가 켜든 촛불이다. 누구든 이 촛불을 훼손하고 침해할 권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여중생 촛불'은 민주주의·시민저항권의 원형질"이었다며 "'여중생 촛불'은 2004년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주도한 '의회 쿠데타'인 대통령 탄핵에 맞서 '탄핵반대 촛불'로 이어졌다. 2008년에는 이명박 정권 출범의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강행에 맞서 '광우병 반대 촛불'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중생 촛불'을 계기로 하여 매향리 미군 폭격장 폐쇄운동, 평택 미군기지 반대운동, 광주 패트리어트 미사일기지 폐쇄운동 등과 같이 한국 국민의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광범위한 국민운동이 펼쳐졌다"며 "일제 치하 조선 민족의 각성이 3.1 독립운동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면, 한국 국민의 자주적 인식은 '여중생 촛불'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는 어느 논자의 견해는 그런 점에서 타당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6.13 10주기의 참 뜻은 애도와 추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면서 "한미관계의 현주소는 자주·평화의 촛불을 더욱 높이 들어 올려야 함을 웅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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