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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터넷 대출 재개..피싱 '능력자'들 능가할까
본인확인절차 강화 불구 피싱 방법 지능화로 피해 우려 여전
2012-06-11 10:49:01 2012-06-11 10:52:4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은행들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로 인한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단했던 인터넷 대출을 재개한다. 이를 위해 본인확인절차 등 보안을 강화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이번달 내로 본인확인절차 관련 프로세스를 재정립해 인터넷과 스마트뱅킹에서 대출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본인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해 인터넷과 스마트뱅킹을 이용한 대출신청과 예금·적금 중도해지를 가능케 했다.
 
고객상담센터 업무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센터에서 전화를 걸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 대출 및 예금·적금 중도해지를 실행한다. 본인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거래는 자동으로 취소 처리된다.
 
고객상담센터 업무시간 외에는 고객의 휴대폰을 이용한 SMS인증번호 확인을 통해 가능토록 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일회용 패스워드 카드(OTP카드)를 이용할 경우 인터넷으로 신용대출과 예금담보대출 모두 가능하다.
 
보안카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휴대폰 본인명의 인증을 거친 후 예금담보대출까지만 가능하다. 신용대출은 제한돼 있다.
 
신한은행은 추가적으로 콜센터를 통해 본인인증을 거치고 영업시간외에는 SMS인증을 받는 시스템을 6월말을 목표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역시 6월 중순경 보안강화 제도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인터넷으로 예금과 적금의 해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해 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터넷상 담보대출은 전면 금지되어 있는데 본인 확인 프로세스 검증 후 이 역시 허용할 계획이다.
 
은행업계는 "본인확인절차 강화로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로부터 안전하게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성과 편리함을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급하게 인터넷 대출을 시작했다가 또 다른 고객 피해를 유발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싱사이트 등 금융사기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상황에서 철저한 본인확인절차 없이 섣불리 서비스를 재개했다가는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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