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수질 개선 숨은 공로자 '신세계'
5년간 50억원 투자, 2800만 수도권 젖줄 지켜
2012-05-23 16:10:27 2012-05-23 18:05:41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올해 2월 경기도 광주시 경안천. 2800만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수량은 1.6%에 불과하지만 오염원은 16%나 쏟아내 팔당호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받아왔던 경안천에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철새들도 속속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겨울철새 큰고니도 군데군데 눈에 뛰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천연기념물은커녕 동식물도 구경하기 힘들었던 '죽음의 하천' 경안천이 빠른 속도로 회복한 것이다.
 
지난 2009년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 농도가 ℓ당 4.1㎎으로 3급수에 머물던 경안천은 지난해 ℓ당 2.0㎎으로 2급수로 올랐다.
 
경안천의 수질이 개선되자 다양한 동식물도 다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에 따르면 경안천에는 큰고니를 비롯해 두루미(천연기념물202호), 황조롱이(323호), 청둥오리, 새호리기 등 조류 60여종과 메기, 잉어, 붕어, 모래무지, 미꾸라지 등 20여종의 어류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로는 붕어마름, 개구리밥, 물억새, 강아지풀 등 80여종이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 2급 종인 금개구리 서식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안천의 수질 개선에는 유통명가 신세계(004170)그룹의 투자와 노력이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5년동안 50억원을 투입해 팔당호의 지천인 경안천 상·중·하류와 팔당호에 습지와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쳤다. 순수사회공헌 차원에서 생태복원에 한 기업이 이렇게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면서 최대라 할 수 있다. 
 
대규모 투자의 시작은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원봉사에서 시작됐다. 구 회장은 2007년 임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가다가 경안천의 오염을 목격하고 환경경영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후 경기도와 양해각서를 맺고 팔당호 수질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신세계는 23일 오후 3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유적지에 조성된 '실학 생태동산'에서 4단계 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갖고 5년간의 투자를 마무리 했다.
 
경안천 상류 '금학천 인공습지', 중류 '목현천 청석바위 생태공원', 하류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최종 목적지인 팔당호의 '실학생태동산'까지 경안천 전 지역이 신세계의 환경개선 사업의 영향을 받게 된 셈이다.
 
이번에 완공된 '실학 생태동산'은 다산 실학박물관 남쪽 호반 약 3만 5000㎡에 조성된 수변 공간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해 약 10개월 만에 완공됐다. 22억 원이 투입됐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갈대 군락지, 수변 광장, 간이 선착장, 생태 탐방로, 팔당호 전망대 등 친환경적인 시설을 조성했다.
 
이 지역은 경기도가 진행한 4대강 사업 다산지구 개발이 함께 진행되는 곳으로 실학생태동산 완공에 따라 모두 16만 7000㎡에 달하는 다산 유적지 주변 호반이 대규모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신세계는 향후 다산 유적지와 조화를 이뤄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등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수도권 생태 탐방 명소'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최병용 신세계 기업윤리사무국 부사장은 "경안천의 상류, 중류, 하류, 팔당에 이르기까지 팔당수질개선 및 생태복원 사업이 완성된 만큼 주민과 신세계그룹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환경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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