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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이랜드·농협 등 9개사 상호출자제한 대상 지정
자산 100조 이상 기업 6곳..올해 SK·LG 추가
공기업 부채비율 158.8%..작년보다 4.4%P↑
2012-04-12 15:14:47 2012-04-13 14:55:00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한라·교보생명보험·태영·한국수자원공사·농협 등 9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63개 기업집단(1831개사)을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55개 기업집단보다 8개 늘어났다.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새롭게 추가된 곳은 한라, 교보생명보험, 태영, 한국타이어, 이랜드, 부산항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도시공사, 농협 등 총 9개다.
 
상호출자제한 63개 기업집단은 민간기업 51개와 공기업 12개로 구성됐으며, 외국계 기업은 S-오일, 한국GM, 홈플러스 등 3개가 포함됐다.
 
2008년 이후 5년 연속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집단은 41개, 2009년 이후 4년 연속 지정된 곳은 43개, 2010년 이후 3년 연속 지정된 곳은 49개, 2011년 이후 2년 연속 지정된 곳은 54개였다.
 
63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원 줄었다.
 
다만 2년 연속 지정된 집단 54개의 평균 자산총액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SK(37조원), 삼성(22조5000억원), 현대자동차(17조2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10조6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자산이 10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지난해 4개(삼성·한국전력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현대자동차)에서 올해 6개로 늘어났다. 올해 SK와 LG의 자산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평균 부채비율은 112.1%로 지난해 110.9%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공기업 부채비율은 158.8%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뛰었지만, 민간기업은 98.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63개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00억원(3.6%) 늘어났다.
 
삼성이 224조8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SK(154조7000억원). 현대자동차(148조9000억원), LG(111조8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24.4% 감소한 9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이번에 지정된 63개 집단 소속회사의 주식소유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오는 7월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의 출자구조를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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