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지주 시너지 미흡..겸업화 절실하다"
2008-10-01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9년째인 올해 상반기까지도 금융지주회사들이 제대로 시너지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겸업화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일 '금융지주회사의 도입효과 분석과 발전방향'보고서를 통해 금융지주회사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지주회사는 지난달 29일 공식출범한 KB금융지주를 포함 총 5개사.
 
제도가 시행된 이듬해인 2001년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규모는 156조원에서 지난해말 609조원으로 3.9배가 늘었고, 전체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를 넘어섰다.
 
한은은 그러나 금융지주회사들의 이같은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증대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은 국내지주회사가 회사별로 주력업종에 집중하고 있어 주력부문 이외에 자회사와의 겸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지주회사와 증권지주회사(자통법 시행시 금융투자지주회사로 변경)는 은행과 증권업 비중이 지난해말 총자산 기준으로 각각 82~94%와 90% 수준으로 겸업화가 미흡해 은행지주회사의 비이자수익 비중이 선진 지주회사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한은은 또 금융지주회사내 자회사간 고객정보 공유와 그 활용범위가 한정돼 있고 상호지원과 업무위탁 제한 등으로 자회사간 공동마케팅이 제약됨에 따라 수익증대와 비용절감에 한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직체계의 효율성과 지배구조 안정성도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지주회사는 조직체계가 지주회사→자회사로의 수직적인 통합에 집중되고, 영업부문별 수평적 조정체계가 미흡한 데다 경영층의 재임기간이 짧아 지배구조 안정성도 미흡했다.
 
한은은 이 같이 현재의 금융지주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와 겸업화, 글로벌화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지주회사는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권자회사를 편입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경영위험을 분산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비은행지주회사 특히 금융투자지주회사는 증권사를 주력으로 IB와 PB, 투자자문 등에 특화된 자회사를 그룹화하고, 보험지주회사는 연금과 자산운용 자회사를 편입해 연금시장을 선점하고 자산운용 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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